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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꽃, 김영하, 2003/2014 문학동네

paulcjkim 2023. 3. 3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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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글세대의 한국문학전집 지향

1960년대생으로, 1980년대 대학과 군생활을 마치고 직장에 편입했으니

이들 1990년대 한글세대와는 좀 다른 것 같다

하긴, 한자가 꽤 많이 섞여 있어야, 읽기에 편하다

한자의 자원에 대한 인사이트를 더러 음미하기도 하는 세대로서

그렇지만 이렇게 90년대 이후의 문화잔치

이때가 서태지 가수가 나왔던때였나 모르겠다만

어쨋든 김영하 작가도 1970년대생이니, 대략 10년decade 차이를

이런 수고의 목표와지향은 아마도 우리 아이들과의 소통일 것이다

아니 아이들은 2000년대 문화지평에서 소위 그게 mz세대인지?

어쨋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통을 보다 더 원활히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중간에 어린 시절 보았던 [현대문학] 계간지였는지, 월간지 였는지

[창비] 계간지 같은 것도 생각난다

왜 그런게 존재했었던지

그네들도 모두 과거를 통해서, 시대를 느끼고 앞을 바라보고자 했었던 것

직장생활, 경제(먹고 배설하는 육체의 절실한, 아니 일상적 흐름)를 어느정도 소화한 다음에는 필경, 우울이나 심경적 상황에 대한 중간 매듭을 짓고자 하는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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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를 통해

퀴주쇼,

빛의 제국

두권을 보고 여기 검은꽃을 보면서

원래는 이들 세대의 역사인식을 경험하고자 했다가

대략 무난하다는 느낌 든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 세세하기도 하다

보이지 않던, 국외자,

1905년 대한제국이 사라지기 5년전

독일배를 타고, 미국도 아니고 멕시코로 떠나는 과정

거기에 정착해서 노예처럼 살다가

사실 아프리카 흑인노예와 다를바가 없을 수도 있고

실제로 마야인과의 혼숙이 일상화되기도 한다만

거의 백년전, 그리고 국가정체성도 스러진 상황에서의 상황인식

나아가 역사인식,

자연계에서 이런 습성을 가진 동물은 근대 세계체ㅔ에서 태어난 자본주의적 인간이 유일하다.

어떤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도 감정도 종교도 교우도 없이

그렇게 이연수는 세계라는 공간의 절대적 개인으로 쓸쓸하게 살다 죽는다

진화란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 이는 다윈과 막스를 넘어서는 현대인류의 선언인지도 모르겠다. 이기적 유전자니, 유기체의 합창이던

꽤 치밀하고 치열한 역사탐구는 참고문헌에서 어느정도 느낌이 왔다

그리고 이런 책들도 있었나, 새삼 구석구석에 피어있는 노력의 지향들이 느껴진다

그리고 1909년 설립된 숭무학교; 대한제국 공병하사 이근영이라는 실제 인물

그것이 아마도 본 소설의 연결점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중간에 등장하는 푸코, 데리다 등을 보면

아무래도 한번은 이들 프랑스쪽 철학자들을 일괄, 일별하긴 해야 싶기도 한게

왜냐하면 이들 세대에는 칸트 헤겔보다는 이들이었던 것 같애서 이다

프루스트; 과거의 유령들을 이에 대한 감지와 정신적 탐구를 통해 촉발되는 현재의 진정한 삶과 연결시킨다.

장편을 쓴다는건 일정기간 지속되는 정신의 집중이며 생활의 노동

또다른 발해

한쪽이 꼭 다른쪽을 지배해야 하는가/

신대한을 건립하고 공화국으로 하되, 마야인들을 지배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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