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청춘의 독서
개인적으로는 대학 선배, 직접 만난적은 한번도 없는데, 이리도 생각이 비슷할 수도 있구나라는 느낌.
향후 clouding computer server--까지 대비시켜주는 네이버와 더불어서제 2의 인생을 시작하자
3월부터 시작되는 커피숍이 잘 된다면, 나는 책읽기와 글쓰기에 푹빠져 살고 싶기도 하다. 50이 되어서도, 유시민 선배가 30년만에 다시 읽는 고전을 정리한 책이 "청춘의 독서"이며, 이걸 보면서 이리도 빠져드는 내가 스스로도 느껴진다. 그렇지 320쪽 책을 하루만에 읽는 셈이다. 그것도 내 긴장을 유발하면서 읽히는구나. 연결되는 책도 꺼내보고 간단히라도 느껴보나다. E. H. Carr : what is history, 몽테스키외/토크빌:시민으로 살아가기, 대중문화의 겉과속3, 등등
밑줄친 부분을 중심으로
도스토에프스키: 죄와벌
리영희 : 전환시대의 논리 --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칼 마르크스, 엥겔스 : 공산당선언 -- 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
맬더스 : 인구론 -- 맘에 안드는 대표적 사람, 책
푸쉬킨 ㅣ: 대위의 딸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맹자 : 맹자 -- 진정한 보수주의자
최인훈 : 광장사
사마천 : 사기 -- 권력투쟁, 권력은 나뉠 수 없는가보다, 전쟁에 이겨도 권력에는 지다. 토사구팽
솔제니친 :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슬픔과 노여움의 미학
찰스 다윈 : 종의 기원
소스타인 베븝ㄹ렌 : 유한계급론 (Leisure Class) -- 시장경제의 핵심측면 아프게 보여준다
헨리조지 : 진보와 빈곤 -- 지대에 중과 (단일세금 원천)
하인리히 뵐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조중동, 그 답답한 압박, 노대통령의 자살
E.H. 카 : 역사란 무엇인가
1977년 가ㅑ을 어느 토요일, 대입예비고사 한달 앞 시점에서
1849년 12월 22일 황제 특별사면, : 1850년대 중반이 꽤나 소란스럽고 격동스러워서, 역사사전을 요새는 옆에 끼고, 종종 확인한다, 그때 동양은, 또 한국은 어땟나? 이미 그때부터 동서양의 격차가 결정적으로 벌어지기 시작
선한목적이면 무조건인가? --> 정당성 여부를 따지기 전에 악한 수단으로는 선한 목적을 절대 이루지 못한다
히틀러 ; 자유주의자, 집시와 동성애자, 장애인들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거
생일이 7월이라 일곱살에 취학통지서 받지 못해,. 책읽고 구구단 외움으로써 입확자격을 입증했지만 소용 없었다.
대성통곡하며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 --> 나도 같은 경험
1960년, 남베트남 군부 쿠데타로 고딘디엠 군사정권 들어섬. 태어난 시점쯤이 군사쿠데타 시절이었던가?
지식은 "맑은 영혼"과 더불어야만 한다
"골프는 결코 사치기 아니야, 건전한 국민오락이야"라는 말과 더불어, 여기서부터 그의 의식구조와 기치관은 지배계급의 그것으로의 동화과정을 걷는다
모든 것이 가진자의 취미와 입자에서 취재되고 기사화된다. -- 베블렌 참조
"부자되세요" 최고의 덕담, 온 사회가 물신숭배의 광풍에 휩쓸려 들어간 지금 아름다운 영혼, 품격은?
03: 공산당선언 1848년
권력을 쥔 적대 세력에게 공산당 같다고 비난받지 않은 야당이 어디 있으며, 이 대목에서 나는 무릎을 탁 쳣다
1971년 대통령선거, 2009년 8얼 18일 김대중 서거
봉건적 유대를 냉정하게 끊어벼렸다. 그래서 사람사이에는 벌거벗은 이해관계와 비정한 "현찰 계산" 말고는 아무런 유대도 남지 않게 되었다. 붜르주아지는 경건한 광신, 기사적 열광, 속물적 감상과 같은 성스러운 恍惚경을 이기적인 타산이라는 차디찬 얼음물에 익사시켜 버렸다. 부르주아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교환가치로 대체했으며, 문서로 보증되고 정당하게 획득한 수많은 자유가 있던 자리에 단 하나 양심없는 거래의 자유를 세웠다. 한마디로 부르주아지는 종교적 정치적 환상에 가려져 있던 착취를 공공연하고 파렴치하며 직접적이고도 잔혹한 착취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새로운 수요가 생겨난다. 풍토도 아주 다른 먼나라에서 온 생산물이 아니면 채워질 수 없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되는 연합체가 들어서는 것이다"
겸손한 미봉책"으로 문제를 덮어벼렸다.
인간의 본성 측면 : 사회적 연대의식과 사명감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더러 있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보통의 사람들은 대부분 그것만으로는 살지 못한다. 일시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할지라도 영원히 그렇게 살지는 못한다. 이기적 욕망추구를 부정하고 자유로운 개성의 발현을 극도로 억압하는 사회는 오래 지속되기 어려우며, 지속된다 하더라도 좋은 사회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을까
아무리 이상이 좋아도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최인훈의 광자도 그렇게 말하고, 고속터미널에 모이는 특히 여성들, 나이를 막론하고 진열된 상품들을 빛나는 눈동자로 보고 있는 그네들에게 어찌 "사회의식, 역사의식"을 강요할 수 있으리요. 내가 반포로 이사온 뒤에 가장 깊게 느끼는 인상이다
세계화, 글로벌 시장, 금융 독점자본의 출현, 주기적으로 되풀이 되는 금융 위기와 산업공황, 끝없이 실업자와 산업예비군을 만들어 내는 노동절약호ㅕㅇ 기술혁신, 심화되는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
04 맬더스 인구론
끔찍한 기근이 너무나 자주 찾아오는 것을 피하려면 모름지기 다른 형태의 자연적 파괴작용을 적극 촉진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청결한 생활이 아니라 불결한 습관을 권하는 편이 좋다.
방직공장에 빈민들을 고용해 인간적이고 문명적인 처우를 해줌으로써 비즈니스를 크게 성공시킨 다음 아메리카에 땅을 구입해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려고 했던 오언에게도 똑같은 비판을 가했다
이 모두가 자연법칙에 의ㅐ해 주어진 회피할 수 도 없고 극복할 수도 없는 운명이다. 이 운명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치면 더 가혹한 운명이 찾아올 뿐이다. 자선은 고상한 동기에서 저지르는 사회적 악덕이다
이 모든 편집증적 탐구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하층계급의 빈곤과 전쟁, 전염병의 창궐, 대기근 사태가 유사 이래 늘 인류와 함께 했으며, 인간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자연법칙의 필연적인 결과임을 논증하는 것이었다.
그는 사회를 가치있는 상류계급과 가치없는 하류계급으로 나누었으며, 유럽 밖의 세계에서 사는 모든 인간을 야만인으로 취급했다.
사람이 어떤 문제를 인지할 수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거나 최소한 회피할 능력을 가진 존재임음 왜 맬더스는 인정하지 않았을까?
0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대위의 딸
상석에 앉은 푸가초프는 꽤나 서글서글해 보였고, 흉악한데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다.
처형당할 운명에 처한 사내들이 부르는 이 교수대 민요가 나에게 얼마나 기이한 감동을 주었는지는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 그들의 무시무시한 얼굴, 화음이 잘 맞는 목소리, 그렇지 않아도 구성진 가사에 쏟아부은 그들의 애절한 감정, 이 모든것이 시적인 공표가 되어 내 가슴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는 여기에서 푸가초프에 대한 동정심과 애착을 효현했다. 그를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여유와 위트를 잃지 않는 담대한 인물로 그려내 것이다.
1799년 태어난 푸시킨은 그보다 10년전에 터졌던 프랑스대혁명과 나폴레옹전쟁의 역사를 알앟ㅆ고자유와 평등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이해하고 있었다.
고문 : 피고의 범죄 부인이 그의 무죄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없다면 그의 자백은 더더욱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보다 항구적인 개혁은 일체의 폭력적 강요를 배제한 풍속의 개선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문명의 흐름을 거역하고 변화를 거부한 제젱러시아는 결국 무시무시한 볼셰비키 혁명과 적백 내전의 불지옥에 던져지게 된다.
데카브리스트, 유배지의 중심이었던 이르쿠츠크는 러시아 문예부흥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올랐다
체제를 전복하는 사업에 얼마나 큰 위험이 따르는지 전혀 헤아리지 못한 순진무구함, 전제왕정과 계급제도의 최대수혜자이면서 체제에 반기를 든 아름다운 자기부정
06.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맹자의 맹자
맹자의 시도는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어느 왕도 그의 철학과 이론을 받아들여 실천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
하걸왕과 은 주왕, 주 융돵의 폭정책임을 말희,달기,포사라는 여인들의 책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 여인들이 없었더라도 세 폭군은 다른 여자를 그 자리에 놓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랏일을 팽개치고 환락에 빠진 책임은 왕에게 있지 여자에게 있는게 아니다.
역성혁명: 군주가 큰 잘못ㄷ이 있으면 간언하고, 반복하여 간언해도 듣지 않으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세웁니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며, 군주는 가벼운 것이다.
가장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눈 제 선왕머저도 말만 그럴듯하게 할 뿐 실천하려는 의지가 없었다. 맹자인들 어찌 깊은 회의와 좌절감을 느끼지 않았겠는가
보수주의 : 오랜 시간을 통해 발전되어온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말한다.
맹자는 요순시절과 주나라 시대를 지배했던 가족적 질서의 가치를 지키고 그것을 국가수준에서 실현하려고 했다
이타행동이라는 인간의 사회적 재능은 먼저 유전적 근친성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표출되어 낮은 사람에게로 확장된다. 효의 중요성
그러나 변화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이러한 가족적 가치가 공동체를 전일적으로 지배하는 최고 규범의 지위를 유지할 수 는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맹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익과 가치
조선 문인 유한준 : 사랑하면 알게 되고,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다르리라.
맹자는 좌절마저도 아름다웠던 진정한 보수주의자였다. 대장부였다.
뜻을 얻었을 때는 백성과 함께 그 길을 가고, 그렇지 못하면 홀로 그 길을 간다.
07: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최인훈, 광장
막심 고리키의 문고판 에세이 한권을 들고 단신 월남했다는 이호철 선생의 소설 "소시민"
개인의 자발성과 신명을 말살해버리는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 작가의 진단
인민이 주인이라고 멍에를 씌우고, 주인이 제 일 하는데 몸을 아끼느냐고 채질질하면 팔자가 비박하다 못해 주인까지 돼 버린 소들은, 영문을 알 수 없는 걸음을 떼어 놓는다. 고속터미날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진열 상품을 살피는 여성들에게 사회의식, 역사의식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열정없는 삶을 거부하다 : 소박하되 품격있는 삶을 영위하는
이명준을 바다에 뛰어들게 한건 조국의ㅐ 미래에 대한 절망보다는 전쟁이 빼앗아 간 여인과 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었다
이런, 열번도 넘게 읽은 대목인데, 또 눈자위가 뜨끈해 지고, 콧날이 시큰하다.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릴 만한 감성이, 내게, 아직도, 남아 있었던가
08: 권력투쟁의 빛과 그림자, 사마천 "사기"
의미 없는 싸움을 피하려고 불량배의 가랑이 아래를 기어가기도 했다.
토사구팽 : 날랜 토끼가 죽으면 훌륭한 사냥개를 삶아 죽이고
한신은 힘의 집중을 추구하는 권력의 기본 생리를 너무 늦게 이해했다.
한신은 자기 인격에 대한 타인의 승인을 받는데 집착했던 것 같다. 드높은 자부심을 지녓고 자신이 그런 자부심을 가진 인물임을 인정받으려고 노력했다. 그가 소하와 한고조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고 한 것 역시 그런 자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었으리ㄹ리라.
권력은 정녕 나눌 수 없는 것인가? 사냥이 끝나면 개를 삶는 그런 비정함을 초월하는 권력이란 있을 수 없는가?
"역할의 전도" 현상 :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 시대가 바뀌고도전의성격이 달라지면 응전에 성공하는 주체 또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숙손통은 그야말로 처세의 달인이었다.
민초들이 공포감에서 벗어나 생업에 힘쓰면서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고, 늙은 부모를 편안히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건 공자와 맹자 같ㄴ은 고귀한 성인도 이루지 못한 위대한 일이었다. 정치는 위대한 사업이다.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적 탐욕과 싸워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