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84. 12.20,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일단 반갑다
김윤식씨가 젊은 역할을 하고, 선우은숙씨도 젊은 아름다움이 생생한 시절이
그러고 보니 벌써 40년전이구나
이들 배우들이 60대 중반이라면, 그네들이 20대 중반에 역할을 했던 작품들
그중에, 이상화의 [빼앗긴들에도 봄은 오는가]
묘하게도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게 언제 상영되었는지도 모르고,
다만 오늘 다시 보니, 2시간짜리 테레비 아마도 kbs스페셜이었던 것
이제는 내 어린 시절에 봤던 티비문학관이니 베스트극장이니 모두 유튜브 등을 통해서 다시보기가 되니 참 대단타 싶다
오늘은 일단 그중 하나를 옮겨본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 한달 이내에 부친이 영면하신다
사고로
이 아픔은 또한 평생 남아서, 2년전엔가 처음으로 신원의 시작을 했던 것 같고
참, 인생은 묘한 것도 같고
일단은 고개가 숙여진다
그 누가 딱히 위인도 아니거니와
그저 사람들 섞여 사는데
그 흐름의 도도함에 그저 놀람만 생긴다
류주형님의 조선총독부
아마도 한국 역사상 가장 평화로왔던 때의 한 시절인
군산이 발전하고, 김제/옥구에 수리조합이 들어서고
수평댐, 흥남질소, 평안도 제철소 등
만주국을 기점으로한 그야말로 욱일승천의
그리고 그 다음은 송기정씨의 마라톤 세계제패
그런데 1933년 히틀러가 독일에 자리잡고, 이태리의 파시즘이 세를 얻는
미국 루즈벨트의 경제공황 타개에 허덕이던 상황
일본은 1931년 5/16 젊은 장교들의 총리대신 저격사건을 계기로 불가피하게 만주사변, 중일전쟁으로 치닫는 대륙확장의 시기
아무래도 나는 보수적 나이인가? 일본에 대한 적개심보다는
최남선의 국사 재해석, 만주건국대 활동
이광수의 적응/변절, 이런게 변절로 느껴지지 않는걸 보면
어쨋든, 일본, 꽤 작은 나라가
거대한 러시아와 일전을 벌여 승리하되, 배상금을 제대로 받진 못한 것 같고
한국이야 20여년이면 정복이 되겠지만,
알아서 합방의 기운이 순화되겠지만
그렇지만, 중국은 한반도의 50배 지역이라
거기는 100년이 걸릴텐데
거기와 굳이 전쟁을 하고 싶었겠냐만은
뭔가 역사의 모멘텀때문인가
회오리에 휘말린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 와중에, 아마도 그때가 내 대학 졸업 시절 즈음해서라면
그때 상당한 감명으로 다가왔기에
지금도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던 이 드라마를 복기하게까지 된 것 같다
역사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고 싶다
그렇다고 내가 쓰는 이 글이 어떤 비평의 느낌도 아니다
단지, 얼추 40년만에
이제는 역사 환경에 대한 다소의 이해도를 가진 채
다시금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것, 그뿐이다
그러면서 감히 글을 올려본다, 좌우익 이고 싶지 않고
그냥 내 자신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