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 AJ 크로닌, 1941, 그레고리 펙 주연의 1944년 영화 단상
아마도 유진에게서 받아을 것이다. 한양대 교수인데, 독실하다. 자기 방에 성모상이 있거니와, 아마도 강의 없는, 주중에 그런 날이 몰려있도록 한것 같고, 미사도 드리니 주중 미사도 드리는 그런 친구다
중,고교 동문임은 물론, 대학도 잠깐 외국어 대학 재수한것까지 같으니, 그때 나는 영어과, 그는 무역학과로 유일하게 잠깐 헤어졌달까^^
이후 같이 대학을 졸업했는데, 내가 처음으로 술취한 경험을 한게 입학 합격 저녁을 친구 어머님이 만들어주셨는데 워낙 정성도 많으셨고, 술이란게 뭔지도 모르면서 잘 먹었던 것 같은데, 그때 나도 모르게 취했던 것 같다. 당시 논현동에서 용두동 집으로 오는데, 내 기억에서 전봇대가 기울이지는 것 같애서 이상하다 하면서 내 몸을 움직였는데, 그러다가 넘어지기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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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그 친구에게서 받았거나, 그 친구 집에서 내가 pick해서 가지고 있다가 지금처럼 방치하고 있었을 터
어렴풋이 그 내용을 예전에는 기억했다가, 지난 기십여년을 잊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제대로 다시 되새긴다
일단 천국의 열쇠 영화를 조회했더니, 1944년인가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영화가 있었다. 참 화면이 이제 우리들 선명한 LED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보는게 쉽지는 않았다만, 어쨋든 주연이 그레고리펙이고 보니 그래도 다 볼 수 있었는데
지금 쓰고자 하는 바는, 그 가장 큰 주제는, 아무래도 당시 서양 영화들이 특히 제 22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복구 차원에서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었겠지만, 본 영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주연배우를 선택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주인공 프란시스 치샴신부는 중키의 평범한 외모의 신부일 것이다. 그런데 주연배우는 아주 늘씬한 큰 키의 미남 배우였으니, 그에 대비되는 안셀모 신부주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또한 어려웟을 것도 같다
실제로는 이렇듯 중키의 평범한 외모의 신부님이 원래 천국의 열쇠에 가까우신 그런 분이실텐데, 반면 안셀모 신부를 그레고리펙으로 주연시켰다면 이게 차라리 맞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같은 나이지만, 치샴 신부는 훨씬 늙어보이고, 고생을 많이해서 볼품 별로 없다고 할까한 인상일테니까 말이다. 반면 안셀모 주교는 어린 시절부터,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도 않고, 모범생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주변 신부, 수녀님들을 비롯해서 칭찬받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외모도 볼품 있었고, 같은 나이에 치샴신부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그런 사람인 반면, 치샴 신부는 나중에 부임한 수녀원 원장으로부터도 오해를 받고 다소 경멸의 느낌도 받는 그런 신부였던 것이다. 그러기에,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영화는 아무래도 전후 영화의 분위기, 미국 할리우드 주도하의 영화는 그저 선해보이는, 잘나 보이는 그런 배우를 무조건 주연으로 발탁했던 것 아닌지 싶고, 그 점에서는 사실 원래 작품의 의도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Goany3ob2M&pp=ygUQ7LKc6rWt7J2YIOyXtOyHoA%3D%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