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보, 2015 : 왕따문화의 미국 파시즘
우연히 보게 된,
그러면서 예전에 뭔가 이해되지 않던 맥락이 좀 풀린다
매카시즘같은 별 의미도 없어 보이는 운동이 어째 미국에 그리 깊은 족적을 남겼는지
미국은 승전국이다
일단 승리하면, 모든 판단기준의 잣대를 쥐게 되는가 보다 싶다
독일, 일본 등의 주장은 철저히 무시되고, 경멸되고 ; 히틀러의 나치 nationalism + socialism
같이 어울리기는 쉽지 않지만, 이념적으로는 참 좇기만 한 그런 가치는 우리의 안중에서 사라진다
사실은 미국이 파시즘의 전형일 것 같은데도, 파시즘의 이태리도 역시 일방적으로 유린되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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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태어나서 나름 시나리오 작가로 잘 자리잡았던 "헐리웃드 10인", 그중 대표주자였던
달톤 트럼보의 굴곡진 생애에서
미국에서 벌어졌던 사회주의 작가에 대한 탄압의 기록들을 보게 되었다
1943년쯤부터 시작된
아마도 1945년 일본에 대한 완전한 승리 전에
오히려 이런 전시 상황에서 집단정서의 흐름은 극단화되는지
로널드 레이건, 영화배우였던 그이가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지?
그것도 연임을 했고, 1980년대 우경화의 대세를 결정했는지 배경을 알수 있었다
존 웨인, 그레고리 펙 등 당시 우익, 그게 미국에서는 대세였는데
그쪽에 있는 사람들이 영화출연, 아마도 방송도 그랫겠지만, 대부분을 독차지 했고
사회주의 경향의 작가들이나 배우에게는 아예 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걸 1년을 꼬박 격게 되면 사람들은 크게 곤란을 느끼게 된다
이를 나름 이겨낸 사람이 트럼보였던 것 같고
바로 옆집 사람이 죽은 동물을 던져서 아이들을 놀래키기도 하고
물세례도 받고, 달걀도 맞고
결국 매카시 등으로 대변되는 의회에 불려갔다가
의회 모독죄 등으로 1년여 수감되면서 또다른 수모를 겪게 되고
나온 뒤에 가족들과도 좀 불편하게 되고
독재자, 화내는 아버지 모습으로 느껴지게도 되고
굴곡 속에서 평생의 파트너인 따님을 되찾게도 되고
필명을 숨기게, 차명하게 되느라 여러사람의 이름을 빌리게 되다가
"로마의 휴일", 그 작가가 본인이라는게 결국은 드러나게 되고
"스파르타쿠스" 작품도 역시 그런데
커크 더글러스가 나름 노력을 했어도 우익 진영의 반대로 극장 상영이 좌절될뻔 하기도 했었으나
JF Kennedy 대통령의 영화 관람을 계기로, 아마도 1940년대부터 시작되었던
사회주의 작가와 문화에 대한 천대, 왕따의 움직임은 아마도 1960년쯤에 정리되는 것 같다
이후 1970년대에는 드러나서 상도 받으면서
우리 서로 상처주지 말고, 살아갑시다라는 감동적인 연설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인터뷰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물으니
자기 작품을 전부 외우고 있는 딸, 3살부터 13살까지, 그랫지만 자기 아빠가 작가란 말을 할 수 없었던
그 따님이 이제는 이야기할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인터뷰로 마무리된다
얼추 10년- 15년 기간의 굴곡진 과정에서
결국은 이겨내고
되살아난 트롬보
이 영화를 통해서 나도 되살아나야지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얼추 2010년부터 쉽지 않았던 시절
이제는 이겨내도록 하고 싶고
특히 아이들, 막 중학생 되던 시절에 아빠가 외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짜증과 분노가 더러 표출되던 모습이 아이들에게 들키거나 했ㄹ을텐데
주말이면 같이 야구하던 그런 아빠의 모습과 많이 달랐을것
하긴 트롬보도 아주 힘든 기간에는 와이프로부터 이혼 요구도 당했었고
따님에게 큰 반항도 맛보았다만
그래 이겨내고, 잘 지켜내고
바라보면서 늠름하게 기도하면서 살아가자 싶다
결국 세상과 타협하게 되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