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2004.5

paulcjkim 2024. 3. 23. 09:25
728x90

'오두막 편지'에서 처음 뵌 법정,

파주에 들렸다가 가지고 온 책이 2가지

1Q84 1,2권,  두껍고, 무라까미 하루끼의 돈 잘 버는 작가의 소설

   녀석은 괜히 샀다카던데, 하긴 그런 책을 사서 볼것까지 있을까 싶긴 하다만

또하나가 이 책이다

 

녀석은 이제 정말 수도자 가까운 면모도 보여서, 책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 같다

하긴, 나도 킨들 이후에 활자화된 책에 대한 옷만이 아니고 다른 옷도 입어야 할 정도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

삶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업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홀로있을때 전체인 자기의 있음이고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그는 부분적인 자기이다

홀로있을수록 함께 있다는가르침

모든 것은 서로 이어져 있다

홀로 있을 수록 함께 있으려면 먼저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삶에는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 즐거움이 없으면 그곳에는 정착이 없다

--------------------------------

 

요즘 자연을 생각하기도 한다

동물의 왕국도, 숫사자의 스토리도.

시간의 흐름 속에

불편한 진실도 있다는;숫사자의 가장 큰 적은 다른 종이 아니라는

                              결국은 힘인가?  학생들이 돈을 최우선시 하는 것과 같은 불편한 진실?

 

사람도 궁극적으로는 같이 있고 싶어하는가?

그러면서도 혼자있고 싶어하는가?

 

솔 빈센트, 친구랑 1시간여만 놀고, 사우나 간다고 나갔다

하긴 나도 이럴때, 잘되었다 싶어서 골프 연습하고 싶기도 하다만

혼자, 이 밝은 낮에 거실을 지키고 있다

마리아는 1.5시간전에 커피빈센트에 잠깐 들른다 했다

 

요즘 한가지 바뀐게, 그럴때 마리아를 동행하곤 했었다

옆에서 나는 책읽고, 오가는 중에는 운전해주고

그러다가 막내 녀석 생각해서, 또는 장남 생각해서 나라도 집에 있는다

 

학교 공부라는건, 어쩜 혼자있을때 잘 견디는 훈련의 결과일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학교교육이라는 그렇게 오래된지 않은 시스템은 아이들을 '모아서 처리한다'

길거리에 방치시키지 않으려는 시장경제의 의도가 다분히 맞아 떨어진게 학교 시스템이기도

 

그래, 어쩜 평생 "혼자와 함께"라는 두가지 촛점을 타원 위에서 가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네 인생이고

아름답고 보람된 타원을 그려나가면서 현실적으로 잘 살아가야 할 것이다

정원은 어쩜 비현실이다

타원이야말로 현실이다

그런데 타원의 촛점은 2개다, 2개를 동시에 맟추어야 정답이다

 

지금 솔 빈센트는 없지만, 아마 친구랑 놀고 있겠지만

시간을 통제하는 훈련을 조금씩이라도 하면서 가야할 것이고

하느님, 이럴때 저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