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2. 18:49ㆍ카테고리 없음
이제 좀 알거 같다 거의 60년이 흐른 것 같다. 직장생활 30여년, 정확히는 34년이 흐르고 깨닫는 덕목이 아마도 독서 같다. 예전 대학시절과는 다른 차원이다 대부분이었다면, 그때는 의무적인 차원이, 지금은 간절한 필요성에 의해서 떠오르는 깨달음이다
하이데거의 시간과 존재를 미국에서 해석한 책을 킨들로 보면서
킨들의 필요성이 다시금 느껴진다 ; 이제 두꺼운 책은 거리두어야 할 것 같다
간단한 킨들, 가벼워서 소파에 앉아서 쉽게 볼 수 있고
이 안에 워낙 많은 책이 소재되어 있어서, Road less travelled 보고 싶을 때는 보고,
이렇듯 하이데거를 볼 수도 있고
Revolution, Mass Behavior를 볼 수 도 있으니
두번째는, TV로부터 해방되는 능동성의 회복이
테레비는 정말로 수동적이다
그러면서도 워낙 입체적이고 압축적으로 다가오니, 그 재미 내지는 빠져듦이 있다
보니까 김종학 프로덕션이 만들었구만, 2008년에 제작된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는
오늘도 1편 중반부터 6편까지 1시반부터 거의 5시 반까지 그냥 빨려들어가서 보게 된다
사실 독서보다, 테레비 시청이 훨씬 빠져들기 쉽다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럴 것이다
그렇지만, 테레비의 수동적 빠져들어감이 나중에 남기는 뭐랄까 허무함은 깊은 것 같다
능동적인 나의 참여가 없거나 결여되거나 부족한 테레비 시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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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아이들과의 시간 30년이 웬지 잃어버린 듯 싶은 아쉬움이 자꾸 드는데
물론, 내가 스스로 표현하듯이 '허접한' 그런 내용은 별로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potientiality 그걸 구현하거나 표현한 드라마, 영화의 좋은 내용은 사실 그 반복성이 있을터
그게 책과는 비교가 안될 것이다
얼핏 허접하지 않고 좋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수동적 빠져듦의 영화, 드라마 시청이 식사 시간을 지배하고
저녁-밤 시간을 주도하는 이상
아이들과의 능동적 대화나 소통은 아마도 어려운 것 같다는 깨달음이 최근에 비로서 든다
그래서, 아주 혼자 있을때라면 몰라도
적어도 가족들과 같이 있을 때에는 테레비 시청을 지양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뭔가 덜 재미 있어야 될 것 같다
뭔가 형식에 짜인듯한, 현재 잘 통용되는 스타일의
미국영화에서 흔히 방정식처럼 나오는 아빠의 배려, 남편의 영화주인공같은 역할 등의 이미지등이
실제로는 오늘 그게 아닌 것임을 느낀다
실제 상황, 현실은 그렇게 통용되는 이미지와는 다를 것이다
뭔가 좀 서툴러야 하고 coarse되는게 그게 더 현실적일 것이다
부부의 대화나, 아이들과의 소통에 뭔가 삐걱거림이 있고
좀 영화의 대사답지 않은게 있는게 그게 더 자연스럽고 현실적임을 인정한다
이걸 때닫는데까지 거의 30년이 흐르다
한 세대가 흐른다
신기하다 싶다. 한세대는 뭔가 의미가 잇어 보인다
마치,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듯이
비롯 전기등불이 아침과 저녁의 구분을 적어도 도시에서는 희미하게 하더라도
diurnal cycle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아침에 식사하기 전에 배설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신진대사의 과정도 있을 것이리라
그게 아주 긴 시간으로는 한 세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마침 이게 결혼한 뒤에 아이들이 어른으로 자리잡는 기간과 얼추 일치한다
90년은 3번의 세대를 살아감이 될 것 같다
현재 내 아이들이 부모가 될때까지 한번 더 한 세대를 살게 될 것이고
그러면서 하필, 이렇게 격랑의 시절, 과학기술의 격변을 지켜보면서 살게 될 것이다
정말 정신 없다
도데체 , 그 칼마르크스가 개탄하던 자본주의적 시장주도의 생활양식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생활문화의 급변 기반 흔들림, 이런게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중층적으로 벌어지니 머리가 흔들리고
특히 오늘 저녁처럼, 다음주가 크게 춥다는 예보 속에서 느낌이 싸하게 다가온다
매일의 자유시간, 이것은 내가 에너지를 활용하는 시간일 것이다
완벽한 자유, 무한대의 에너지 자원은 없을 터
오늘 하루, 절제하면서, 효율적으로 살아야 할 터
다시금 테레비 시청의 수동적 빠져듦의 사이클은 벗어나도록 하겠다
그렇게 지향하도록 할 것이다
비록 모두 내 좋은 의도대로는 지키지 못할 지라도
노력하면서 지향을 유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