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영화보기 등(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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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이 가르쳐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2008
일본 수녀님 히데코 저작, 심교준씨 번역일본인 특징대로인지 과장 없이, 조용하게 전개되는 내용본인 스스로 임사체험을 통해, 더욱 확신하는 생과 사의 지혜퀴블로 로스, 소위 사생학死生學 thanattology을 개척했다는 시대적 고전을 계승 발전시킨듯한 책이었다죽음과 사이좋게 사는 지혜'왜 내가'로 시작되는 죽음의 5단계암이 사라진다, 기적을 불러 깨우는 힘죽음의 체험과 확신죽음의 순간, 즐거운 추억을 이야기하자죽음으로 끝나지 않아, 더욱 강해지는 새ㅗ운 관계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무게죽음이 현대에는 거북한 것, 무시해야 하는 것이 되었고, 동시에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게 되었다. 혀세에서의 기쁨이나 쾌적함만을 유일한 행복이라고 간주한다면이제 다른 이에게 신경쓰고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 자..
2025.05.28 -
페르시아어 수업, 2020
페 벨기에, 프랑스 등의 합작영화매우 특이한 소재이고 재제였다2차 대전 패전 흐름과 더불어 수용소의 기록들을 말살하던 중에영화에도 나오지만, 주인공이 목도했던 오고간 수용자들이 2만여명에 달하는데, 그래서 점령군들이 그들 수용자들 내역을 알고자 문의하던중당연히 모든 기록들은 없어졌는데모하게도, 2,840개의 이름은 또렷이 기억되어 있는것그래서 최소한 2,840명의 이름을 복원시켰는데그 원인은, 정말 상정하기 어려웠던 특이한 케이스 때문이었다유태인으로 규정되어서 동일한 고생궤적을 가야하느니, 살짝 페리시아어를 아는 사람으로 분류되는 계기가 잇었다. 잡혀서 가는 길에 진짜 페르시아 사람에게 토스트 반쪽 주면서 얻은 초판본 페르시아어 책.잠깐 한두마디 물어본다. 이게 다였다. 이동중에 모두 처형되는데, 주인..
2025.05.21 -
HMR 꽤 바뀐 식생활, 프렌치스푸
스쳐 지나듯이 관람한 프랑스 영화 프렌치스푸첫 고즈넉한 19세기 프랑스 전형적 모습에,농작물도 직접 가꾸는데 그걸 직접 재료로 음식 준비도 하는것 같애서 보기 시작했다요컨데, 프랑스 사람들은 정말 먹는걸 중요시 하는 것 같고그래서 마지막 대사가 a cuisine rather than the wife 이럴 정도였다20년간 같이지낸 그리웠던 사람이 아내로 규정되기 보다, 나의 요리사로 정의되는게 더욱 명예롭다니?그야말로 음식 준비에 온갖 정성을 다하는것 같다정찬 코스에는 서너시간짜리도 꽤 있어 보이고의사, 은행가, 농장주등 당시 행세깨나 하는 사람들이 정장 차림으로 모여서 식사할때, 어떤 음식은 보자기 같은 걸 뒤집어 쓰고들 먹는게 그래야 향이 살아난단다정말 웃기는 모습까지 보여지고도데체 한 음식에 스무가지..
2025.05.14 -
형이상학 입문, 하이데거, 1933
내가 소장했고 읽은 책은 세로로 된 책이다. 역자도 이영춘 교수(서강대 철학과 역임)셨으니까,따로 이책을 사진찍기도 뭐해서 예스24를 보니까 같은 제목이 나와있어 그걸로 대체는 한다.이런게 미련이련가? 아님 어리석은 집착이련가오랜 기간 소장하던 책을 참 버맂 못한다 그러니 좀더 효율적인 가로글씨체의 책, 보다 활자체도 더 좋을텐데, 그에 과거의 것을 고수하느라, 수고를 추가하긴 한다존재와 시간을 두번 도전했었다만, 아주 명쾌하게 이해하진 못한것 같애서 저자의 다른 책을 읽으면서 그것도 존재론 관련이니까 견줘보면서 이해를 도울까 해서 읽었는데 그건 주효했다. 존재와 생성존재와 사고존재와 가상존재와 당위이렇게 4가지 카테고리로 존재를 비교하면서 이해하는 구도인데여기에 존재와 시간은 또다른 측면에서 결국 존..
2025.05.13 -
통산성과 일본의 기적, Charmers Johnson, 1982, 김태홍번역
꽤 오랜 기간 서가에 꽂혀 있던 책인데,달 읽고 보니, 1982년 간행이고, 저자는 2010년에 타계하셨고그 역자인 김태홍씨도 1941년생이신 차 오랜 고서인셈이젠 인테넷에도 표지 이미지가 없는 상황인데참 인상깊게 읽힌 책이다일본의 근대사에 대한 혜안 내지는 사료로서 풍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어쩌면 미국 정치경제학자가 이리도 세세한 내역을 다 알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내가 대학다니던 1980년대엔 일본이 세계 1위였다일본을 배우기 위한 노력과 자세가 대세였는데일본 황궁을 팔면 캘리포니아를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팽배했고 가장 먼저 기억나는 대목은 일본 근대사에서 막부시대를 종언시키고 개방과 황실정책을 세운 조슈와 샤스번 가문, 그네들이 마침 큐슈 지역에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처음..
2025.05.05 -
Notes from a Native, 1954, James Baldwin
취미 하나 있다영어 교과서 읽기1981하번이니까, 당시 출판되었던 대학 1하년 영어교과서는 참낡았다본드로 헤진데를 풀칠도 하는데, 정이 많이 들었고그리고 내가 남겼던 흔적들 때문에라도 버리기 어렵다오늘은 우연히 보게된 29장, 일종의 수필이자 자서전적 소설일텐데출발부터 참 을씨녀스럽게 암울한 배경에서 시작한다가장 심한 인종차별 반란이 벌어지는 것과 비교적 무능력한 목사로서 아이들은 9명이나 낳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상황도 비교하면서 시작하는데책 뒤에 볼드윈이 1924년생으로만 나왔길래, 이제 45년이 지났으니, 아마도라는 생각으로 위키피디어를 뒤져보니 1987년에 사망좀더 나온 주석을 보니, 평생 흑인으로서 차별받는 상황에서 인권운동에 부득이 ㅎ하게 참여하게 되면서, 아마도 가장 신랄한 비판가로 자..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