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3. 10:46ㆍ카테고리 없음
이게 아마 파커일거다, 2006년쯤 받은 것 같다
글쓰는건 좋아하지만, 손글씨에 약해서
아마도 몇번 쓰지 못하고
그리고 잉크 등 관리가 귀챦아서
무엇보다도 잉크가 고르게 나오지 않는 것 같애서
얼추 10여년 잊고 지내온 것 같다
최근, 지난 5월이었지만
불가피하게 판단되어서, 손글씨 쓰려다가 다시 만난 만년필
말 그대로
fountain pen = 萬年筆
일회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그래서 볼펜이 아니고, 연필이 아닌
그걸 서양에선 샘연필로 표현한 것 같은데, 결국 같은 지향일터
기실 잘 안나오는 게 문제 인거 같애서
이제는 쉽게 인터넷을 뒤지니, 뜨거운 물로 한번 펜촉와 연결부위에 잠겨있는 찌꺼기를 제거하면 문제가 해결될거라 하니
충분히 설득력 있는 조언 인 것 같애
이제는 편안하게 뜨거운 물, 그리고 종이컵에 분해해서 시험해본다
그래서 무난하게 나오면
손글쓰기 이 자체의 멋을 위해서 더러 사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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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김가별신부님, 김세진진부님이 편저하신 생활성경
이것도 잠깐 아찔하다
버릴뻔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벗어난다는 취지에서 책꽂이 하나는 버렸고
아쉬움은 무의식에 깊게 남겨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신경질이 이성적 통제에서 난다면, 이는 내가 아직 의식하지 못한
잠재의식에서 원망이 쌓여있거나 툭하면 터질 것 같은 상황일 것이다
결국은 풀어줘야, 녹여줘야 할 것이다 싶다만
이런 과거에의 집착도 잠재의식에 잠겨 있을 것이고, 찌꺼기가 정리되지 않은채 방치되어 있을터
이번에 살아있는, 그리고 함께하는 삶에서
이 생활성경은 의미있게 종합하는데 사용될 것 같다
돌아보면 가장 정이 많이 가는게, TEV 1976년판 정도일 것 같은데
이후, 외경을 포함한 TEV, King James Version, 카톨릭 버젼,
다양한 성경을 보거나 한다만
근래, 모바일 성서를 넘어서, 이번에 천연가죽 양장으로 된 본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인터넷 가상공간에서만 보는건 아쉽다
당연히 책으로 일정한 공간을 차지한다면 더욱 더 반려의 느낌이 더하게 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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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놓쳣던 시절
뭔가를 복구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동시에 버릴건 분명하게 버린다
집착, 취착을 벗어나고자 하는 지향은 분명하다
오고가며, 일진일퇴하면서 나아가게 되겠지만
만년필을 통해서 2006년쯤 흥국투신을 기억하고
그게 얼추 17년이나 지났으니,
그리고 생활성경은 아마도 2015년에 제 5판이 나왔을때 논현동 성당 신부님으로서 우리 성당에 방문하셔서, 마리아가 선물하게 된 것이니
이런걸 버릴뻔하다니, 아찔하다만
근래 성서마저도 정리할건 정리하고자 하는 이런 지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