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두고 내렸던 핸드폰,

2021. 3. 30. 21:11카테고리 없음

728x90

나른한 계절이 다가왔나

들으면서 오다가 내렸는데

신호등에서 건너려는데, "disconnected" 들리는데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혹시 하면서 주머니를 뒤지는데 없는 것 같다

보니까, 마침 내가 내린 버스는 길을 건너서 위치해 있고, 보니까 출발하려고 한다

신반포에서 고속터미널로 이동하는데

내가 뛰어서 버스를 앞서긴 어려울 것 같고

뒤이어 온 버스를 올라타서 바로 뒤로 연결된다면, 거기서 뛰어서 찾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다, 블록을 한켠씩 앞서서 가는 것 같으니

 

그러면서, 얼마전 생각이 났다

영등포쪽이었는데, 내리려는 한정거장 앞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내렸는데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그 길지 않은 시간에

혹시 두고 내리신거 ㄴ아닌지, 힐끗 고개를 돌려보니 그랫다

내가 내리기 전에 잠깐이라도 그 폰을 잡아서, 애타하는 그 아주머니에게 걱정마시라

다음 정거장으로 천천히 오시면 내가 전달해 드리겠다고 하고픈 생각도 들었는데

그만, 내려버려다

 

한 정거장 차이니까, 그 분도 어떻게든 찾았지 하면서 wishful thinking 하지만

그동안에 겪을 마음의 애탐은 대단했을텐데

 

그래서 나도 일단 후속 버스에 앉아있는 승객에게 잠깐 핸드폰좀 빌려달라고 부탁했더니

그 여성 하는말이, 버스 기사에게 부탁하란다

이런, 운전하는 버스기사에게 핸드폰을 빌려서 사용하라는 것

 

다음 정거장인 고터에서는 부지런히 내려서, 급히 택시를 잡았다

그리고 택시기사분에게 폰을 빌렸고, 전화해 보니, 신호 가는게 확연하다

내가 보통 앉는 좌석이 뒤쪽이니, 사람들이 소리만 들었을 것 같다 싶고

"다행히도", 서울이 이래서 좋은가 보다. 길이 자주 막힌다는 것, 신호에 자주 걸린다는것

고속터미널에서 논현역으로 연결되는 큰사거리, 맨 앞에 내가 탔었던 버스가 선두에 신호대기하면서 있다

택시기사분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워낙 막히는 지역이라, 신호를 무시하고 버스전용차선으로 가서

버스 앞문을 노크하고, 비상상황임을 양해구하면서 올라타서 내 앉았던 자리를 보니

"떡하니" 있다.  집어 들고 다음 신호 바뀌기 전에 내리면서

버스 기사의 잔소리 들으면서, 감사하다고 대꾸하고

그리고 옆에서 기다리는 택시에 다시 타서

걸어가도 될 거리이지만, 다시 신반포역쪽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가면서 기사분에게 작은 성의로 5천원 드렸다. 아마도 1천원은 고마움의 표시려니와

 

그런데, 이제 핸드폰은 내게 아주 중요한, 필수불가결의 벗이 되어 있는건지

그 짧은 시간동안, 마음이 애탔다

 

또다른 짐을 이고 가는게, 그게 이렇듯 핸드폰인가 싶기도 하지만

근래 One Drive로 연결하면서 사무실과 집 컴퓨터에 공동으로 동일한 자료를 접근하고 작업할 수 이쓴데

그게 핸드폰에도 연결됨에 또한번 그 위력을 느끼거니와

참 대단한 네트워킹

ubiquotous 이 능력에는 꼼짝못하게거니와

어쨋든 폰은 이제 불가결한 물품이 된 것 같다 싶고

 

10분여 만에 되찾은 폰, 감사하고

역시 내리기 한 정거장 전에는 주의를 하자 싶다

Don't forget to bring your beloings with you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