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0. 06:07ㆍ카테고리 없음
김주환 교수, 82학번 정치학과 출신, 64년생
참 와닿는다
거의 동년배 사람으로서, 존경심이 들정도
사랑이란 느낌은 예전에 나왔던 [러브 스토리] 영화의 영향이 크다 깊다는 통찰
결혼제도라는거, 200년 밖에 안된 현상이고 문화일뿐이라는 것. 훨씬 더 오래 우리에게 영향을 주던 중매제도라든가, 집안끼리의 혼사, 그런게 훨씬 더 맞는 것이라는 지적,
원래 사랑이란, 그리고 결혼이란게 추구하는게 기실 현실과 규정되고 인식되어 공유되고 있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
부모가 반드시 희생적이고 존중되는 분들이 아닐 수 있다는 것
자녀들에게서 불쌍하다는 느낌은 그나마 받을 수 있으나, 존중받는 부모는 꽤나 드물다는 것, 이런 따가운 지적에 정말 놀랐다
사랑이란 느낌의 지속가능한 핵심과 가정제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라는 어쩜 혁명적인 선언, 이는 부처가 자식들을 인생의 짐으로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것도 같은 역설적 통찰이라
그동안 미국 영화의 스토리텔링에 익숙하다 보니
아이들에 대해서만큼은 마친 신을 대하듯 누구나 최우선 가치를 부여하는 모습이거나, 아주 멋있게 참고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해리슨포드의 연기는 연기일뿐이라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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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통찰을 대하면서, 두가지 태도가 갈라질 수 있겠다
- 대중들은 역시 우매하고, 난 그네들과 달리 차별화해야겠다
- 결혼제도, 사랑느낌마저 대중문화의 스토리에 규정된 것 같다면, 기실 원래의 모습은 다르다면, 나는 내 실정에 대해 차분히 분석하고 [변화와 개선]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실천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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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중에서, 그동안은 대중이라면 기본적으로 깔보는 condescending 자세 일방적이었다면, 이또한 철저히 무지하고 어리석음의 소치였다면
이제는 여기에서 변화와 개선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토대, 그 스토리로 삼을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포착하는 것이다
이런쪽으로의 선택이 지속되기를 간절히 유념하고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