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6. 17:56ㆍ카테고리 없음
사실 happen to see 보게 된다, 전원일기, 시작이 1982년쯤이니까, 300회라봐야, 1988년쯤이니, 참 오래전 이야기이다
얼핏 시청한 오늘 내용은 예전에 한번 본것 같긴 하다. 나주에서 봤는지? 당시 동네에서 어린이들에게도 고개를 숙이면서 허드렛 일만하던 사람, 그래서 김서방이라고 불렸다는. 시체 치우고, 염해주고, 똥통처리해주는게 김서방이란 아버지의 주업이고, 엄마도 동네 구석구석 하기싫어하는 일들 하면서, 얻어온 찬밥으로 키운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김회장이 말하듯이, 어린 시절 고생을 많이 햇는데, 굶는 기회가 찬밥이나마 먹는 기회보다 훨씬 많았을거라는 얘기, 우리네 보리고개에는 충분히 있을법한 이야긴데, 아마도 땅 한되기도 없기에 그렇게 동네 머슴역할을 하던 김서방네 일텐데
그이가 마을로 아주 큰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동네 아줌마 얘기로는 여기부터 저기까지 아주 큰차를 타고 왔단다. 물론 운전수가 있고. 그러넫 그이가, 바로 그 김서방네 아들이었던 것이다. 물론 그이는 동네 이장에게 먼저 사전 정지 작업을 한거 같고, 아마도 마을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는 김회장 (농지조합 회장, 참 100년이 넘는 역사의 농지조합)과 술마시면서 해후하는게 하이라이트이다
요점은
- 족보는 매수헤사 기짜 족보로 만들었고,
- 그에 근거해서 김서방 아버님의 행적을 기록한 비를 세우는 것이다
- 그리고 15,000평 정도 농장도 구입해서 주말에 와서 지내고자
- 물론 아버님 비석과 상석은 동네 상단, 동네가 두루 내려다 보이는 곳, 거기가 김회장네 과수원 바로 위라, 그런거 의논코자, 협조 요청코자 술한잔 하는데
- 문제는 아이들과 함께 잇을때 인사받으면서, "저런 선물을 준비못했네" 하면서 만원짜리를 모두에게 나눠준다. 영남이 가장 어린 아이에게도 만원이, 금동이에게는 3장이 건네지고, 며느리들에게는 5장인가 10장쯤 건네진다. 김회장이 손사례를 친다. 큰며느리는 부억으로 도망가지만, 작은 며느리가 건네주는 돈을 미소를 띠면서 받는다
김회장과 김서방네 아들과의 대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 그래, 우리 아버님, 똥통 정리하면서 마을 아이들에게도 굽실했는데, 이제는 그 마을 사람들 모두를 내려다 보실 수 있도록, 여기 웃단에 상석과 비석을 세우고자 한다. 뭐가 잘못되었냐?"
이 대목에서 느낌이 진하게 든다.
그 심정이 좀 이해가 된다 싶다. 아마도 나도 그런 비슷한 생각이 좀 잉ㅆ었을 것 같다. 이는 논리적이거나 표면적으로 정리될 문제가 아니다. 어린시절부터 깊게 파인 감정의 켜켜이 쌓인 층, 그 저장고, 그리고 retriebe 그에 따른 정서적인 측면일것이다
이는 시간과 공간의 문제일 것이다
성서에도 "주님 저희 어려웠던 시간만큼 축복의 시간으로 채워주소서"라는 시편의 문구는, 아마도 이런 켜켜이 쌓인 어려웠던 시간은 아마도 달리해결이 안될 것 같다. 이는 moral suasion으로 해소되는 것도 아닐 것이요, 산수 계산으로도 쉽게 마무리되는게 아닐 것이다.
돈을 많이 쥐고 있는 김서방네 아들, 그이가 15,000평의 농장을 주말용으로 조성한다면, 그 관리인으로 취업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게 일용네 및 마을 사람들이 눈독들이는 대목일텐데
그네들 모두 마음 속에는, 예전에는 그 김서방네 아들인데, 그런 생각이 마음 속에 늘 깔려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인지상정이다
이들은 틈만나면 탐욕의 고개들음을 허용한다. 그게 잘 안되면 진노하게 되고, 이것이 투기와 사기, 그것이 자본시장으로 연결되는 것일테니, 결국 현대 자본주의, 자본시장은 이런 인지상정의 탐진치 에너지 흐름의 응집력을 제도화한 것이리라. 얼마나 빠르게 역동적으로 움직이겠는가.
이들의 투기, 그리고 허망하게 당함, 그런 모습에 동정할 것도 없을터이다. 영국, 1845년 철도 붐 및 그 투기, 거기에 법안을 책임지는 하원의원들의 부정부패, The swag of the press"
이를 비난할 것도, 그렇다고 너무 깊이동정할 것도 없을 것 같다
JP Morgan 극소수의 사람들이 나쁜놈이랄것도 없을 터
사실은 우리네 사람들, 그 중생들의 내재된 탐진치가 결국은 흐르는 것이다.
그럴때, 일정 시간대이겟지만, 그리고 그것도 주로는 한정된 양수리 동네 이야기겠지만, 거기에 곱해진 시간과 공간의 스토리는 깊이 깊이 김서방네 아들에게 각인되었을터
이를 해소하는 방식은 결국은 주님께 기도드리면서
절대자에게 의지하면서 나가야지
이를 돈으로만 해소할 수도 없을 터이고
단시간에, 공적비와 상석으로만 해결될 것도 아닌 것
주님, 머리숙여, 겸손하게
이런 마음이 삐뚤어지지 않게 이끄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