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고속버스 봄 단상

2022. 4. 11. 10:4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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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게으른 사람으로서, 차창밖 지켜보는것도 귀챦아할 사람인데 

근래에느 귀농귀촌 지향하는 마리아를 생각하면서 바깥쪽 풍경을 보곤한다. 오늘은 꽤 보았다. 지형지도를 켜놓고

주로 보게 되는 지역이 천안 넘어, 정안(공주)-청양-부여-서천

봄의 온기, 만물소생의 기운인지 바깥쪽에 온통 초록빛인데

그 빛깔이 그동안 어디에 숨었던건지

 

하긴 어제, 그제 계속 벚꽃 구경겸, 산책겸 보다 보면

이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어디에서 숨어지냈길래,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사람들, 떼지어 살아가는 모습이란 역시 역동적이다

의외로 단순하고, 이기적이다

돈을 대체로 지향하고, 아마도 옆사람들로부터 존중을 받고자 할 것이다. 그러려고 타인의 시선을 그리도 의식하는 것일테고

 

그렇다면 시골사는 분들이라고 다를까?

그네들도

- 일단 의식주 안정된 흐름 확보

- 자존감 살리는 인간관계

 

여기에다가 칸트, 니체, 유식불교를 외친다는건 사치를 넘어서 도단 아닌가 싶다

 

근래 강신주씨를 좀 들다가, "자본과 자비", 자본주의가 자리잡은 세상은 기본적으로 지옥임을 잘 들었다

 

여기 이 자리에서 이런 내용을 들어야될 사람들은 사실 여기에 오지도 못한다. 언감생심. 더 급한 알바, 일용직에 쫓기느 ㄴ사람들일테고

그나마 여기에 와서 강연을 듣는 사람들은 조금 풀칠할건 있는 사람들일텐데, 여전히 언제 그쪽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오늘 봄 차창밖 단상에서

현실 생활을 느끼고, 강신주씨의 자본과 자비를 느껴보면서

웬지 또다른 고독감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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