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igence vs. 전념하기

2023. 4. 8. 09:4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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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식이겠다

경계근무 수칙이라든가, 정시 지키면서 수행하기

103세 호상에 문상하면서

그 막내 아드님이 41년 8개월동안 에너지연구원에서 지각 한번 하지 않고 근무하시다가, 지금은 [연구교수] 타이틀로 울산대학에 명함을 두고 계시다. 그렇게 따지면 벌써 43년을 넘어서 근무하신셈인데

10개 이상의 직장을 전전한 나로서는 참 부러웠다

그러면서 그 친구라는 분이 지적하시다시피, 그쪽은 산자부 가스사업 관련에서 과장으로 퇴직하셨으니, 역시 또다른 전형적 직장인이신데, 연구직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지각을 하지 않는다는건 뭔가 잘못된거 같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 밤을 세워서 근무하기도 하고, 출근을 10시, 11시에 한들 뭐가 문제야는것.

그 취지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아마도 현대 조직문화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싶은 해석은 되면서도

순간 내게는 '기도에 전념'하는 성서의 권고가 생각났다

그러지 않아도 실행한다면 처음일텐데, 5/24~6/4 12일간의 마이산 명상수행, 그게 아마도 온전한 전념의 생활을 실천하는 것일터

핸드폰과도 단절되고, 간편식으로 의식주는 최소화한 상태에서 온전한 명상수행의 시간을 가지게 될텐데

그걸 사실 평소에도, 특히나 금요 오후부터는 직장다니면서도 실천할 수 있을법한데, 실제로는 어려운것도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생각에 골몰하는게, 두렵고 힘들다

누넹 띠는대로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저절로 네이버 뉴스 같은데 눈이 가곤 한다만

사실은 전혀 도움되지 않는 비생산적인 생활리듬 흐름이지만

하이데거가 지적한대로, 우리네 비본래적 존재양식으로

한담, 애매함, 호기심에 흘러다님

이게 우리네 인생 대부분일 것이다

그나마 애널리스트 시절에 장편 리포트라도 써봤고\

주택은행/국민은행 상장이라도 시켜보느라고 영문페이퍼를 50장정도씩 작성해보았지, 언제나 one pager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

그게 뉴스 흐름이고, 대중화된 문화의 리듬이었다

이번 기회에 그 딜리전스의 쳇바퀴를 극복하고자 한다

전념의 생활리듬도 한번 거쳐보고자 한다

생각에 전념하는것 과감히 해보자 싶다

궁극적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가장 편안한 상태를 구현할 수 있는건

기도하는 시간일 터,

그 기도를 통해서 사실은 사람들을 대할때도 여유롭고 친절하게 되고

내 스스로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넘어설 것 같다

진정한 풍요의 생활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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