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축생/한병철, 이 아침의 manifesto

2024. 7. 29. 09:01일과 돈벌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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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 교수, 재독 철학자, 59년생

고려대 금속공학과 4학년 재학중, 무작정 도독, 이후 철학자 되다

https://youtu.be/j2uozjeOoGU

 

원래는 한양대 교수의 코나투스 읽다가 발견하게된, 여러번 인용되었다, 분인데

코나투스 저자는 한전 계열 수도공고 출신이었고, 한병철씨는 고대 금속공학과니 좀 일맥상통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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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와닿는 대목이 "디지털 축생"이란 개념이었다

참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인데

그래선가, 축지법 같이 현대인, 현대사회에 적확하게 찌르는 개념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아날로그를 넘어 디지털로 첨단화 되었지만, 그래선지 그의 부작용인지 우리는 어느새 디지털로 무장된 축생, 가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도무지 주체성과는 거리가 멀고

떼거지로, 아주 빠른 디지털 속도로 인터넷을 오가며

이제는 1분도 안되는 쇼츠니, 클립이니 하는 데 익숙해지고

그러다 보니 더욱 더 맥락없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물들고

이 모든걸 관통하는 건 , "show me the money" 돈의 역량이라

돈이 많으면 된사람인거고, 그렇지 않으면 개소리인가?

올바르게 살려고도 안한다

그저, 지금 현장에서 살아남고, 좀 자랑할만한게 있으면 그만이라는 투의 철학, 그런 자세가 바로 오늘날 nomad culture에서 나온 디지털 축생인 것 같다

그냥 몰려다니고

물론, 오만함의 사슬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만

일단 개별 개인들은 위대하겠으나

그네들이 어떤 네트웍 같은데에 기대어 은거하면서 떠들때는, 정말로

개돼지 축생과 다를 바 없을 터

거기에 디지털이란 아주 빠르고 강력하고 저장성 강한 문명이 덧대었으니

이들 디지털 축생들의 삶과 문화는

여기에서 조용히 명상하는 문화가 자리잡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제일 뒤쳐지는 놈이 사자 등에게 잡혀먹는 것이고

그러면서 안잡혀먹은 놈은 자기가 잘나서 그런줄 알고 떠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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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잠간 하다가 그만둔건, 탈퇴한건

거기에 있던 쇼츠 같은 프로그램 들이 자꾸 등장하면서 정신을 흐트려놓는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네이버에는 "클립"이란게 있는데,

대체로 내용들은 정말 저급해보이는 그야말로 축생의 모습들이라

그저 돈 있고, 성적으로 매력을 보이면 그만인 것 같은 모습들이라

여기에 추태니 뭐니 하는 말도 필요없는 것 같다

네이버에서도 이런 클립이 없으면 아마도 독자들이 떨어질테니

그래서 그야말로 이렇게 디지털 사회에 축생들이 양산되는 것 같다

더욱더 소수화되는 엘리트들

그리도 더욱더 다수화되는 그냥 축생들,

원래 한병철 교수는 "디지털 가축"이란 용어를 사용했지만

아마도 축생이란 말이 더 어울리고 포괄적일 것 같다 싶다

불교의 가르침중 하나는, 가능하면 선업을 많이 쌓아서 향후에는 축생보다는 제대로 된 인생으로 다시 태어나고, 또 더 가능하다면 아예_ 생의 순환에서 떨어져 나가라는 건데, 여기 이렇듯 우르르 축생들이 태어나고, 만들어지고 집단화되는 것이다

이네들에게 디지털이란 무기, 시스템이 주어졌으니, 그 속도며 전파력이야 말해 무엇하랴, 그러니 당연히 가축보다는 축생이란 용어가 낳을 것이다

사실 코나투스의 유영만 교수의 책에서 발견한, 가장 많이 인용한 한병철 재독교수의 유튜브를 1시간여 보고 알게된 분인데,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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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축생처럼 우루르 몰려다니고 싶지는 않다

물론 내 혼자 오만함이란 거대한 질곡을 이제는 벗어나고는 싶다만

보니, 개인 개인들과의 만남 each relationship은 인간적인 것 같은데

집단화되고, 특히 대중매체와 근래에는 유튜브 등과 만나면 그야말로 축생의 모습이 완연한지라

난 이 축생의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정말 깨어서 살고 싶고

제대로 의미있게 살고 싶다

오늘 하나의 manifesto 말하고 싶다

부족하기 그지없고

아들 녀석, 사회경제 구조에서 희생양 된 것 같애, 그거 구제하기에 바쁘다만

정말 제대로 살고 싶다

정신 바짝차리고 살아가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있을테고

사실 현대 문명사회, 굶어죽는 사람들은 없을터

제대로 마음, 정신만 차리면

여기에 신앙의 도움 있다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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