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6. 10:46ㆍ책 읽기 영화보기 등
2권을 건너뛰고, 3권으로 직행했는데
그건 잘 한 것 같다
다만, 3권마저도 좀 아쉽다
카데쉬 전투에 대해서는 고작 51개장중에서 한두개장에 불과하고
그 전에는 온갖 주변 이야기에 소설내용이 구성되니
이래야 소설이 되는건지, 내 모르겠지만, 그런 착안에서 보게된 나로서는 좀 실망스럽다
프랑스 작가이고, 그리고 대상지역이 이집트라서, 뭔가 그동안 under-searched 부분에 대한 보완이라고 비교적 기대를 했었는지
그리고 모세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감질만 살짝 나게 할뿐이어서, 약간 의심스러운 생각도 드는게, 우리 같은 사람들 유혹하려고, 일단 모세를 끼워넣은건지 싶기도 하다. 처음에 람세스의 막역한 친구 중 한명이었다가
나중에 미디안 광야, 베두인 족의 한 곳으로 가서
아주 가끔 소식이 전해질뿐 모르겠다
아직 다 보지 못한 4건과 5권이 있겠지만
4권은 아부심벨의 여인, 그러니 이건 왕비를 중심으로 한 내적인 이야기, 주변이야기로 가득찰 것 같고,
우리 같은 취향, 소설을 통해서 당시 시대상황에 대해 좀 알고 싶고,
그러면서 뭔가 보편성도 가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고대 세계제국의 판도를 결정지은 격전 중의 격전 '카데쉬 전투'
이런식으로 여기에도 "광고"가 판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이 잠시 들기도 한다
어떤 것도 괜시리 과하게 기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풀에서 불꽃이 일어나는 것, 불이 붙었는데 타지는 앙ㄶ고
하느님이 모세를 불렀고
모세는 산에서 명상에 빠지곤 하였고
그분은 모세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셨고(야훼), 나에게 임무를 맡기셨고.
나는 그분께 복종해야 하고.
성서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배치할뿐,
모세의 아내는 시포라이고,
성스런 산에서
히브리 민족의 비참함을 목도하고 등을 아주 몇줄씩 인용하는데
정말로 감질도 부족해서 짜증이 나기도 했다
![](https://blog.kakaocdn.net/dn/cAHS7d/btsJDqg438Y/hAcm9OLtWuKKPQ6NmJSSfK/img.jpg)
아마도 히타이트가 먼저 철기문명을 경험하면서 군사적으로 강력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전통, 오랜 제국 수준의 이집트와 사이에, 카데쉬라는 일종의 중간지역을 사이에 두고, 직접 충돌을 피하고 있다가
결국 전투에 임하게 되었던 것 같은데
히타이트가 알레포나 시리아 등 주변 제후국들을 아우러서 더 많은 병력을 보이긴 했지만, 아마도 고구려 연합군도 말갈족, 돌궐족 등을 같이 하니까 많아 보였지 순수한 고구려는 상대적으로 소수였던 것 못지 않게 어디나 용병을 제외하면 그 자체는 비슷할 것도 같다 싶다
다만, 오랜 기간, 같이 한 이름을 사용하거나 하면 웬지 같은 민족인듯, 연합군인 듯 보일뿐, 그 자체 바뀌는 건 없을 것도 같다
처음에는 이집트 4개 사단중에서 1개 사단 빼고는 거의 무너진 것 같게 묘사되더니
그다음에는 람세스2세 혼자서, 사자와 말 두마리 모는 전차로 적군을 혼비백산시켜켜서 그래서 결국 카데쉬전투에서는 이집트가 승전했는데
카데쉿 성으로 피신한, 더 큰 군사세력인 히타이트와의 정전을 이뤄내는 과정이 단 2개장에서 그려지니
하긴 사료가 부족할 것이고,
철저하게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러니 그렇게도 주변 이야기들로 51개장의 49개장을 채울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 넓어 보이는 중동지역에서 실제로 행인들 통로는
유프라테스에서 하란을 거쳐 (이게 아브라함의 이동 경로)
왜 사막/산악 지역 등을 직접 건너지 않았는가는 당시의 통행수단으로서는
이렇게 길게 돌아가는 게 맞을 것이고
그 길에서 카데쉬는 지금의 시리아 지역으로서, 그야말로 요충지였을 것이다
지금의 터키에 있는 히타이트와 나일쪽에 있는 이집트는 그나마 가나안까지만 이집트의 영향에 있게 하고, 카데쉬는 그야말로 중립지역으로 직접충돌을 회피하는 것으로 그렇게 보여진다
그러면서, 히브리민족의 위상은, 아마도 제국이란 이름에는 가보기 어려운 소국이었을 것 같고, 그런 위상의 여러 나라를 감안할대 이렇듯 길게 역사를 이어가고
모세에 이어, 기원전 1천년쯤 다윗왕조로 시작되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상당기간 이어짐에, 대단한 역사를 느낄수는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이집트도 정말 사료가 부족할 것이고
그를 통해 뭔가를 보충하려던 시도는 비교적 아쉽게 여기서 접을까 한다
총 5권중, 1권과 3권으로 이렇듯 이집트에 대한 소설
프랑스작가에 대해서
다소 아쉬움으로 중간 매듭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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