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7. 21:41ㆍ생각나기
입추는 지났고, 처서가 지난건가
날씨가 좀 잠잠하다
뉴스에서 27일째 폭염으로 기록이니 뭐니 할때가 대체로 끝물일터
저녁 먹고, 산책 나섰는데
사람들이 자꾸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대체로 사람들 왕왕거리는거 꺼리는 편이라 좀 예민하게 느껴진다
매번 봄날씨 완연할대, 갑자기 무리지어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보면서
이네들 그동안 어디있었던걸까 싶은 질문
갑자기 옷매무새를 계절 변화를 준비하면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도데체 이네들을 어떤 군부대가 강제로 명령하면서 이렇게 준비시킬수 있을까?
아마도 안될 것이다
마오쩌뚱의 불명예스러운 문화혁명이나
히틀러의 아리안 민족정책, 중유럽정책 등이 그 어떤 취지에도
결국은 사회문화 변화를 시키지 못한채, 욕만먹는 것처럼
사실 자본주의 시장경제
각자 각자의 이기심, 잘난체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인정되고
이를 규칙, 규정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
어떤 미사여구보다도, 사회주의 정강정책보다도 더 유효할 것이라는 게
오늘 저녁, 조금 선선해지니까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보면서 느껴지는 것이다

반포운동장, 저 아래는 일단 시끄럽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들 있다
그동안 어디 있었던 사람들일까?

가운데 아이 손잡고 아마 아빠와 엄마가 산책하는 것 같은데
발씻는 곳에서 보니까, 엄마는 쉴틈없이 교육시킨다
웬지 전투적인 느낌이 든다
severe competition 이런 분위기가 아마도 강남이 강북지역보다는
그리고 지방지역보다는 훨 더할 것 같다 싶구
아님 이런 생각 자체가 내 삐뚤어진 마음심사에서 나오는 것
곡해시키미 아니겠나 싶다만
하여간
위대한것 같다
최근 "파격"이란 임금자 수녀님의 장편소설을 읽고 있지만
순조 헌종 철종 시절
가장 세도정치로, 비단 세도정치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사실.
한국민들이 힘들었다는, 가장 뒤쳐졌다는 그 100년의 시작
풍양조씨 세력이 안동김씨 세력을 치기 위해서
천주교 박해를 기치삼았다고 하고
그게 역사에 피로 얼룩져 있고
그게 새남터 역사의 현장인데
그건, 바로 반상의 구분 없고
양반은 소실, 첩도 두면서 그냥 살아갈 수 있고
중인들은 노력하는만큼 먹고 살고
평민 이하는 늘상 고단하게 살아가는 세상
여기에 천주 밑에서는 모두가 같다는 가르침이 기치가 된 것인데
그때도 이미 풍양조씨, 능숙한 정치인들은
사실 천주교 가르침이 조선조 뿌리를 흔드는, 위험한 사상풍조임을
애국자의 시각으로 절실히 느끼면서 박해를 한것도 같다
왜냐하면 탐관오리들의 부패를 사실 가장 두려워했던 사람들, 그 정권이었기도 했던 것 같고
당시 영국에 무참하게 당한 청나라 관료들도
사실은 아편을 앞세워 정의니, 명분도 없이 돈과 이익에만 골몰하는 서양오랑캐에 대해, 감히 아편을 태우면서 항거했던 것인데 반해
세상은 중국 청나라를 징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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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애국인지, 잘 모르겟다 싶기도 하다
이게 나이가 들면서 드는 생각인가, 이런게 성숙해지는 사고인가 모르겟다만
어쨋든 내 뒤틀린 심사는 종종
이들 풍양조씨의 미시적 정의감,
뭔가를 지키려는 의지, 그러면서 세상변화를 내 모르겠다는 자세로 나오는
미시적, 좁은 정의감은 아닐런지
백성들이 활개치는 세상은 한편 피곤해지는 세상일것이고
그걸 모범적으로 보여주는게 미국일텐데
거긴들 반드시 정의로운 것 같지는 않고
다만, 중생, 민중을 함부로 강제로 뭐하려는 자세는 정말 응징받는 것 같다 싶다
아무리 냄새나고 눈시울 붏히게 한다고 해도
우리네 사람들 각자 각자는 모두 세상만큼이나 소중할 것이고
이네들은 같이 어울려서 살아야 할 것이고
좀더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협화적이 되도록 지향해야겠다 싶다
사람들의 움직임
그래 민심은 천심이련가?
얼핏 아닌 것 같고, 유치해보여도
함부로 예단하지 말고, 겸손하게 잘 지켜보면서
그러면서 질서를 지키고
차레를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살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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