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혼주자리 앉기 단상

2024. 5. 19. 08:28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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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결혼식은 아닌데

영면하신 큰누이, 모범생이시기만 하셨던 분 아들의 결혼식

혼주 자리에 내가 대신 앉게 되어, 8시반에 출발할 예정

순 여름 양복은 바지쪽도 좁고 해서 대표 양복,

사실은 춘추복인데 입고 간다

인터뷰할때는 우선적으로 입던 옷을 입고

오랜만에 넥타이도 메고

전번 창원 내려갈때만해도 여름 양복에 노타이였느넫

5월 들어서는 조선호텔 거창한 웨딩에

전주 창원

그리고 오늘 친척 혼주자리까지 무려 3개나 소화해낸다

전월말 중학 동창의 아들 결혼식에는 마침 네팔 출장 건으로 못갔지만

5월 일정은 꼼짝없이 소화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로 일단 의무는 소화될터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

지난 과거, 이걸 억지로 지우려는 생각도 번뜻 나고, 그런 적도 있었지만

그건 아닐 것이다

과거는 불변한 내용으로 남는 것

이를 미래로 잘 연결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삶의 자세이고

성장하고 확충하면서 자아를, 이것도 결국은 무아일지언정

주어진 시공간 환경에서, 이웃과 더불어 아름다운 내용으로 채워가는 게

우리네 인생이고 사회성, 역사성이라고 할때

영면하신 큰 누이, 대신 그 자리에 앉게 되지만

기뻐하실 걸로 믿는다

벌써 5년이 지나는 구나

세월 참 빠르다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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