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5. 11:29ㆍ생각나기
구정 직전, 모시던 분과 점심 일정이 있어
오랜만에 여의도 사무실에서 토요에 글 올려본다
11시 경에 도착하니, 오늘도 뭐 또 집회가 준비중인가 보다
어쨋든 날씨가 봄같애서, 야외 집에 참여자들 좀 낳겠다 싶다
정말 최근, 해방직후 좌우대립의 썰렁함이 이랬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보통 사람들마저도 좌우 움직임을 어쨋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도 같다
지난 18, 19 양일간 워크샵에서
의령 이병철생가를 거쳐 함안/진주 승산 부자마을에 들러서
허씨 집안은 거기서 무려 600면, 장가 온 구씨집안은 300년간 각각 2백만평 이상씩 논을 소유하면서 만석군으로 지냈던 세 가문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부러웠다
2백만평, 거의 1천 헥타아르에 육박해서, 7제곱키로미터라면
여의도보다도 2배 이상이라
연소득이 얼추 4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는데, 당시 쌀은 시세보다 더 귀하게 쳐졌다면 이네들의 연간 소득은 정말 수많은 머슴 등이 함께 했을 것 같다 싶다
그러다가, 해방 이후, 곧 전개될 토지개혁에
이런 거부 토지자본은 큰 고민을 했다 한다. 불가피한 구조조정에서
성공적으로 산업자본화 한 삼성 등은 큰 성공을 한 반면
엉겹결에 목축자본화 하다가 이도 저도 못했던 집안도 있다하고
어쨋든 당시 목전에
그렇지만 그런 목전이 사실은 몇년 걸리는 소요시간을 있었을테고
600년, 300년
조용하고, 건강하게 편안하게 지내던 토지자본들도
불가피하게 내몰려서 의사결정을 강요당하던 시절, 이 대목이 금번 일정에서 큰 느낌으로 다가왔고
두번째로는, 승산 마을 경우에, 들어오는 물의 흐름은 명확한데
나가는 물 흐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비유적 설명에
그렇구나! 큰 부자는, 이렇듯 들어오는 데 반해 나가는게 뚜렷하지 않을때
스스로 자본의 재생산이 벌어져서 큰 부자가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났다
어줍쨚게 고액연봉자라고 치부하다가, 나가는게 통제되지 않았을때
그야말로 대차대조표상 재산으로 축적되는게 빵이 되는 경험
그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임을 깊이 새기게 된다
봄같이 좋은 날씨
해방 이후 좌우대립
토지개혁
이런 상황에서 타조가 머리 처박고 고독한 명상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럴때에도 마음을 정박시키면서 중심을 잡아야 할 것이고
그래서 근래 자주 보는 법상스님의 법문 중에서
"나중에 힘들면 법문만 듣게 됩니다", 예전에 후배가 "이제 숨만 쉬면서 담배만 피면서 몇년을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상기된다
그래 이렇듯 힘든 국면에서는,
사실 좌우대립이나 지금 같은 정국에서도 구정 연휴 여행객들은 넘쳐나는 법이고
직접적으로 영향권에는 별로 없을 것이다
부정선거 논란이 있을 정도 이지만
이제 한국은 꽤 컸다
누구 한 세력때문에 금방 색깔이 바뀌지는 못할 것이다만
이렇듯 개인적으로 마음의 중심을 anchoring하면서 살아나가기에
급박한 위협은 없을 것 같다
이럴때 일수록, the pease of God, exceeding all human understaning, 필리피서의 말씀이 되새겨진다
오직 그런 평화만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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