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16:34ㆍ책 읽기 영화보기 등
새벽에 보게 되는 매일 명상집
카를로 카레로 수사님의 Ogni Giorno un Pensiero
우리 말로 번역되면서 "보이지 않는 춤"으로 제목은 달렸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정말 부담이 느껴진다
곳곳에서교회의 가난과 사회의 개혁을 부르짖는 가난한 사람들의 집단ㄴ이 생겨났습니다.
선동적 역할을 하던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고 부유한 계층의 사람들처럼 지배적 위치에 서게되면, 그는 이내 불쌍한 자신의 옛 동료들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의 앗시시 복음 호소는, 정치적 운동과는 무관합니다
법을 바꾸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아서 결국 마음을 바꿔야 한다는 것
이때, 부르즈와 정신은 이기심, 지배욕, 교만이니 바꾸라는 호소입니다
참으로 부담되는 말씀을 아침에 접하면서, 신앙생활이 도움되는 편이지만, 이렇게 힘들게도 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어서, 종범스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금강경의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은
탐욕심, 분노심, 좋은건 내것/힘든건 네것으로 분별취, 그리고 집착심으로 이해되고
이 4상을 없애지(내려놓지) 못하면 성불은 안된다라는 메세지를 접하면서
어쩌면 이렇게도 거의 동일한 메세지를 아침과 점심에 듣게되는지 당황스럽다
그러려면, 처음부터 가정을 일구면 안되는 거였나?
내 자식,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혈육은 좀 달리 봐도 되는건 아닌지?
내가 그리 큰 재산을 탐한적은 한번도 없었고
다만, 집재산 같은게 있는게 아무래도 노후를 위해서도,
평생의 가정경제에는 뭔가 중심축 같은게 된다는걸 이번에 신용상담사 공부하면서 뒤늦게 깨닫기도 했다만
이런 식의 차별화된 경제심, 경제지식이 근본적으로는 "부르즈와 정신"이련가?
한편 자본주의와 같이 호흡하는, 그런 사상에 대해서도 나름 좀 공부했다고 생각은 했는데, 막스 베버를 난 그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었던건가?
참 당황스런 메세지를 아침과 점심에 접하고 있다
카레로 수사님은 담요 2장을 가지고 계시다가
쌀쌀한 저녁과 밤에 덮으시느라, 추워하는 노인 한명을 내내 잊지 못하고 아쉬워 하시긴 하셨다만, 담요 2장을 내주지 못해서 지옥불에 떨어진다는 단언적인 말씀은 명상하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그러셨나 싶다)
여기 종범 스님은 단정적으로 말씀하신다
4상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남아 있는한, 성불은 안된다고
그걸 듣고 있는 신자들은 곱게 차려입고
사회에서 나름 자리잡으신 분들 같다 싶다만
오늘 하루, 오랜만에 서달산 다녀왔지만
이 좋은 날씨에 당황스럽다
인지상정의 끝은, 그 경계는 어디려나?
어디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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