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7. 09:25ㆍ책 읽기 영화보기 등
블로거중에서 두명이 특히 인상 깊다, 최근까지도
비슷한 나이대일테고,
그 내용이 깊게 와닿으면서, 그때문에 보게된 영화다
사실 윤정희씨, 영화에서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도 유명하고, 이런 저런 루머도 있었다만
참 아름다운 분같다. 1944년생이시니까, 영화 출시 2010년이면 67세셨을텐데도 참 곱고 여전하시다 싶다. 진정한 미인이란 이렇구나 싶다
이창동 감독, 초록뱀? 설경구, 문소리씨 등 주연 영화를 아마 아주 깊게는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닥터지바고 같지는 않고, Platoon과도 다르지만. 그럼에도 뭔가 생각하고 무게 잇는 감독으로 알고 있다 (1954년생),
이번에 본 영화에서 이감독님의 무게다 확연히 잡힌다
명작 영화로 자리잡을 것 같다
단순한 희망을 쥐어짜내는 영화는 아니다
잔잔한 가운데, 그렇다고 현실에 조악하게 저항하는 것도 아니다
영화의 마무리는 주인공의 시가 자실한 아네스 여중3년생의 시로 연결되는
부치지 않은 편지에, 받아봤으지 모르는 애절한 사랑의 시
그래 할머니가 "시는 왜 배우세요?" 라는 사고가담 6명 대표 다른 학부형의 어쩌면 평범한 질문도 와닿았고
그이도 예전 배우이실 것 같은데, 이제는 거동이 불편한 회장님, 그이가 1만원을 수고비로 건넬때, 예전에는 그 돈이 그 회장에게는 큰 돈이고 성의였음도 재밋게 와닿지만,
정작 피해 여학생 어머니를 찾아가던 날, 밭에서 일하는 그 어머니를 막상 만나고는 찾아간 목적을 얘기하지 못하고
그러면서 합의금 분담 5백만원을 결국은 구해내는 안타까운 과정
그러면서도 목욕하도록 종용하고, 저녁에 베드민턴 치다가, 형사에게 연행되는 손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이며,
샤워의 5원칙이란, 샤워-누워-세워-끼워-고마워라는 농담 음담패설이 시강연회에서 밉지 않게 시연되던때의 연사(그이가 경찰청에서 내부고발로 좌천되어 여기 시골 경찰로 내려온 이), 그이가 손자를 이어서 주인공과 베드민턴 치는 모습 등
어쨋든 이렇게 좋은 영화를 보게끔 계기가 된, 블로거 준세기님께,
그 깊이있고 좋은 내용의블로그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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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쪼개서 두번 보다가 어제 한번에 마무리해서 다 본 계기는
사실은 나도 아버지로서 문제 아들 문제로 괴로운 상태에서, 잠시 마음의 출구로 이 영화가 생각나서 다 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나란 사람은 아직까지는 시간을 한번에 다 투입하지는 못하는 그런저런 모범생일뿐이리라.
아무리 영화가 좋고 내용이 좋아도 여기에 올인하지 못하고
생활기반부터 챙기는 스타일 일거다
다만 오늘 아침부터 새로이 결심하는 바는, 내 부그러운 모습, 굳이 감추는데만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결심이 든다
그리고 늘상 다정한 부부로서, 미사참여도 늘상 같이 하지만
교육문제에 있어, 일정한 책임이불가피하게 주어질 마리아, 나는 10년의 세월동안 무관심 내지는 관심결여로 대응되엇던 책임, 인정하고자 한다
영화에서는 여학생 사망이란 사고 및 사건으로 나왔거니와
그걸 극복하고자 하는 하나의 길, 문틈으로 시작 무대가 제시되지만
나도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고 느껴지는바
- 세상은 돈으로 다 되는 것 아니고
- 법없이 살 수 있는 여건에서 돈벌이, 그러려면 검박한 즐거음을 느낄줄 알아야
- 어려울 수록 친구가 찾아오는법, 지금 없다면 본인 행동에 뭔가 문제인듯
- 가난이 창피하다는 인식, 의류가 다 세탁소에 들려야 한다면 그것도 문제 아닌가
정말 내 스타일을 이렇게도 닮지 않았나 싶다만
그러면서도 뻔뻔하고 험한 전당포대부업게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 감각은, 그런 눈치는 부족한 그런점만 닮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만
4형제 중에 혼자 대학진학했던 막내로서의 세대가 마무리되는 즈음
내 2세로 인해 이렇듯 마음 혼란한 시기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이런 상황을 굳이 숨기지만은 않고자 이렇게 글도 한번 써본다
뭔가 내가 아직 해내야할 일이 있을텐니, 이를 지혜롭게 발견하고자 한다
나를 유연하게 적응시키면서, 최선의 자세로
다시 사회생활 정상적으로 할때에는 정말 법없이 살 수 있도록 해야한다
친구는 돈으로 사귀는게 아니다, 그런 내용의 아버지 메세지가 전달된 것에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하되, 점차 마음을 내려놓고자 한다
하긴 33살이니, 내가 뭘 대리인 역할하기도 안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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