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없는 나라로 가고 싶다』2003, 이규희

2024. 3. 3. 21:00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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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이면 읽을 수 잇는 성장소설인데

52년생이셔서 그런지, 청량리역에서 오가는 중앙선, 태백선 등의 열차 이야기

종로에 있는 대형 여관

창경원, 덕수궁

명동의 코스모스 백화점, 종로의 신신/화신 백화점

이런 지명들에도 정감이 간다

그야말로 담담한 성장소설인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나도 간접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고

삶의 지평,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이 책, 별로 크진 않지만, 나온 해가 2003년이고

이번에 월드컵 포르투칼 전을 계기도 다시 보니, 우리 가족이 월드컵 응원하면서 찍은 사진이 2002년 6월이라

딱 20년 된 사진이며, 그동안 아이들은 부쩍 컸다

당시 13살, 9살, 6살인 아이들이 이제는 당연히 33살, 29살, 26세이니까, 한국나이로.

아빠엄마는 60전후가 되었고

그런데 종종, 2000년대, 아이들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김이 있었다

이번에 2002년 월드컵, 당시 김대중 정부의 외환위기 극복 스토리, 한전 분사 얘기,

그리고 2003년 이런 성장소설을 보면서

예전 끊어졌던 기억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다

과거지향을 지양한다고 하더라도

그때 아이들 한참 크는 시절, 나는 교육에 사실 별로, 거의 공헌한게 없는것 같애

지금이라도, 잃어버린 사랑을 나누고 싶다

이젠 줄게 현격하게 줄었지만

그런 의미에서 정감 가는 지명, 이야기 등을 통해서

그러면서 아마도 내가 아버지인 이상, 나도 언제든지 비판받을 수 잇음을 염두에 두면서 스스로 반성도 겸해 본다

-있으면서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아버지’의 존재

『아버지가 없는 나라로 가고 싶다』는 중견 동화작가 이규희의 자전적인 성장소설로 역사적으로 격동의 시기인 1960년대 초반의 세태를 배경으로, 있으면서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아버지의 존재를 애증의 교차하는 어린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중심인물인 수희는 한의사인 아버지와 평범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조강지처인 수희 어머니를 변두리 셋방으로 내몰고 다른 여자와 딴살림을 차리고 살아간다. 순하고 나약한 성격의 소유자인 어머니는 눈물로 얼룩진 삶을 살아가고, 배다른 남매들에게 아버지와 본가를 어쩔 수 없이 내어 주어야 했던 어린 수희도 늘 허기지고 우울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향락에 빠져든 아버지는 가산을 탕진하고 한의원마저 남에게 넘겨주는 처지가 되어, 강원도 탄광촌인 태백으로 이주하게 된다.수희는 여전히 가난에 쪼들리고, 내면에서 왜곡된 아버지의 모습에 대한 애증이 쉴새없이 교차하는 가운데, 세상 사람들을 만나며 차츰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중학교에 진학하는 시점에 이르러 강원도 영월을 떠나 서울로 오면서 오랫동안 자신에게 거대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던 아버지의 그림자를 비로소 떨쳐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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