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3. 21:04ㆍ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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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초등학교 시절에 <현대문학> 잡지를 보면,
일단 세로로 글씨가 씌여있어서 읽지않게 되었거니와, 당시 나는 어렸었다
이제, 중늙은이를 넘어선 나이에,
한동안 거의 보지 않게 되다가, 이제 다시 접하게 되니
읽게 되고, 느낌이 있게 되는데
이제는 한번 접고 보는 느낌까지 되었다.
참 되게도 돌아서 다시 접하게 되는 경험이다
정소현 저자, 50 전후 같아 보이는데, 현대 한국 작가중에서는 가장 느낌이 와닿는다. 몇달 전에 대학 동창이 추천했던 현대 저자들은
온통 성적 이슈 (게이 등), 아니면 무슨 SF물과 고대가 겹치는 비현실적 재제, 대체로 한가하다 싶은, 그렇게 적당한 소재나 재제가 없는지, 그렇게 삶의 무대가 비현실적이거나 국소적이기만 한건지 싶어, 눈쌀이 찡그리게 되는 그런 재제를 다뤘던 것에 비하면,
금번 작가는 비교적 심금이 좀 울린다
그런데, 현대 작가중에는 여성이 압도적인것 같다. 한 10명 가까이 게재되엇는데, 남자 작가는 단 둘이고, 그래서 희소가치로 읽어보면 선정되지 않을만 하다 싶은 느낌도 감히 들기도 하고
도데체가 현대 작가들의 공간에는 이렇듯 차이가 많이 있는가 싶다
최근 보았던 채사장의 열한계단 같은 걸 보면, 꽤나 자기계발서 등에는 종종 등단하는 것 같은데, 역시 남자는 대체로 현실지향성이 커서 그런가?
어쨋든 소설의 역할은,
누가 뭐래도 우리에게 휴식의 심적 공간을 준다는 것이고
간접경험을 통해서, 인생을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그런 취지에서, 좀 기괴한 소설들, 예컨데 반지의 제왕이라든가, 웬만하면 SF와 고대 역사의 결합이라든가, 등등
좀 현실적합성과 거리가 먼, 그저 심심풀이 및 눈요기거리만 잇는건 좀 지양하고 싶은데, 금번 현대문학 2022년판에서는 일부 연결고리를 찾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세상에 피해주지 않으면서, 폐지 주우면서도 하루 끼니는 해결하고, 살아가는 모습,
뭔가 고독하기도 한 가운데, 아련한 느낌의 광장들이연결된다면 좋을 것이라 보여진다.
[출처] 2022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정소현, 그때 그마음|작성자 paulc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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