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봉, 1980년대 조선왕조 기틀 흔들리다

2024. 3. 3. 20:53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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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를 중간에 제치고

갑자기 시작된 70회정도 분량의 일출봉

유인촌씨가 주연인데, 전원일기에서 늘 부주인공역이었고

한번은 이명박 전대통령을 모사한 드라마의 주인공이긴 했지만

그런게 신기해서 꾸준히 보다보니, 일단 와닿는게

신분제도에 대한 비판의식이 명료한 드라마라는점

양반의 장자로 태어난게 어쩌면 불행이라는 인식, 더불어 서얼로 태어나다보니 인식의 지평이 넓어서 좋았다는

그리고 홍경래의 난이 중요 사건으로 등장하는데, 그이가 무너져가는 조선왕조를 대체할만한 기상을 가진 것으로,

물론 모든 반항에는 과도했던 수탈 등이 원인일터

그에 대한 rebalancing으로 나오는 것이려니와

이에 대한 역사적 해석의 새로운 단초를 제시하는 것 같애서 신선하게 보여진다

1800년대는 서양은 진취, 날아가는 시작인데 반해

그리고 일본도 하도 융성해서, 독일이 일부러라도 황인종의 습격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할 정도까지 되었던 반면에

아시아에서 일본과 가장 유사한 한국은 어쩌면 그리도 수렁에 머물러 있었던지

안동김씨 등 세도정치가, 자신들의 정권유지에 어쩌면 그리도 몰두하면서

너무 많은 희생을 치뤘는지 안쓰럽다는 대조적 느낌이 크다

그리고 서얼로 태어났던 친구의 책 한권이 홍경래의 난 그보다도 더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성균관이 동요하고, 안동김씨 등이 긴장하는 국면이 등장하면서 배경설명을 더 듣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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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것 같다

좀더 현실적 눈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우리네 기억은 절대로 객관적일 수 없는 것이, 모두 편집된 기억이기에 또다른 상상의 산물이다. 역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이를 단순화, 간결하게 설명하는데 급급하면서

외우는데 몰두했다면 이는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임에 다름 아닐터

그래서 이런 드라마들이, 일견 비객관적인 fiction일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더 현실적합성 relevant 높아 보이고

그래서 이해도가 자연스레 높아지는것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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