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7. 13:23ㆍ생각나기
2011년 3월 시작했던 역삼동 커피빈센트
14년째 한 자리에서 지켰던 곳을
담주 화요 12/10에 영업을 마감하고,
원상복구는 12월 30일이라
비감한 마음도 드니, 주역은 얼마나 더할까
아마 이게 보통 회사였다면, 폐업준비 품의서도 만들고
이렇게 저렇게 일정과 준비내용도 준비했을텐데
아마도 마리아 혼자서 자영하다보니
궁극적으로 날짜만 정하고, 이렇게 임하고 있다
근데, 공교롭게도 12/3 대통령의 계업 해프닝이 있었고
오늘은 또 탄핵결의 투표가 있는 날이라
며칠째 정말 지겨울정도로 테레비
정말 다행히 테레비 안좋아하니까 그만이지
같은 내용을 앵무새도, 이런 앵무새가 없는것
지겹기 그지 없었다
물론, 정이치현상에 일정한 책임을 가지고 참여의식도 있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치계 게임에서, 누구든 살아남고자 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상대방을 눕혀야하는 엄정한 현실
여기에서 누군 착하고, 누군 지저분하다고 딱히 탓할것도 없다 싶다
그야말로 불가에서 말하듯이
선善이란 이利일뿐이다
성선설도 아니고 성악설도 아닐 것이다
언제나 내재적인 동료도, 적도 없는게 이들 적나라한 환경의 모습일뿐이다
그러기에 그나마 품위 reserve 유지하려는 우리네 보통사람들은 정치인이 그저 불쾌할정도로 지저분할뿐이라
그래서 '국민을 위하여'ㅣ 이런 이야기좀 안했으면 좋겟는데
마이크만 받으면 이딴 이야기를 하는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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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뜻밖에 연말 모임때문인지
오늘 영업중단을 준비하려고 토요에 나왔다가, 커피숍에 시니어 손님들이 들이닥치다.
잠깐 그런 생각도 했다
하도 마리아가 못하게 해서 그랫지, 한번정도는 커피를 추출해서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가 한번도 못했다
이제 담주 화요까지만 영업을 하니, 오늘 일단 같이 나왔는데 남은 영업일수에서 반일이라도 할 수 있으면 어떨까 했는데
자연스럽게 오늘 토요에 영업이 되는 셈이라
그러기에 한편으론 정리, 청소하면서
이렇게 손님들을 받고 있는 마리아 옆에서
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한편, 외경을 보되, 오늘 아마 처음으로 바룩서를 본 것 같다
기본적으로 과거의 행적으로 예루살렘은 불타고
바빌론에 유수된 처량한 신세에서
용기를 내고
다시한번 진짜 지혜Wisdom 길로 돌아서자는 내용이라
그리고 자금을 모아서, 예루살렘 남아있는 자들에게 송금하면서
아마도 그 이후 예루살렘 성전재건축을 하면서
한때나마 유다인의 통일을 기원하는가 그런 스토리
어쨋든 잘 보고 있고
한편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무려 14년이나 자영했으니
이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아마 월평균 250만원 정도의 수익을 거두면서 지켰던 것 같고
다만 근래에는 월 300만원 매출로는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이고
이제 오래 했고, 12평 작은 카페이지만 시간에 얽매여 있어
이제 좀 자유롭게 사시라고 나도 중단을 권고했다
이제 알바도 하면서
그런 의미에서는 서초, 강남에서 주거하는게 유리하긴 한 것 같다는걸 이제 좀 알겠다만
그러면서 좀 자유롭게 산책도 좀하고
샴푸와 편안한 시간도 보내기 바란다


마침 같이 나온 강아지 샴푸, 손님들 보이지 않게 마리아 바로 옆에 앉아있고
아마 이게 마지막 장면일지도 모르겟다
옆의 매점은 작년 말에 손들었고
그리고 무인점포로 운영하다가, 아마 11월에 접은 것 같다
참 자영업이란 것도 무상하다 싶다
14년이나 지켜낸 마리아가 대단하다 싶고
그만큼 아쉽기도 하다
원상복구비도 2백만원정도 든다고 하니
수년 전엔가, 아마도 여기를 인수하려고 했던데 프레미엄으로 넘길걸 그랫나 싶기도 하고, 어쨋든 마무리하면서 상처가 없을 수는 없을터
다만, 새로운 생활리듬에 잘, 무난하게 적응해나가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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