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어 수업, 2020

2025. 5. 21. 15:43책 읽기 영화보기 등

728x90

 

 

벨기에, 프랑스 등의 합작영화

매우 특이한 소재이고 재제였다

2차 대전 패전 흐름과 더불어 수용소의 기록들을 말살하던 중에

영화에도 나오지만, 주인공이 목도했던 오고간 수용자들이 2만여명에 달하는데, 그래서 점령군들이 그들 수용자들 내역을 알고자 문의하던중

당연히 모든 기록들은 없어졌는데

모하게도, 2,840개의 이름은 또렷이 기억되어 있는것

그래서 최소한 2,840명의 이름을 복원시켰는데

그 원인은, 정말 상정하기 어려웠던 특이한 케이스 때문이었다

유태인으로 규정되어서 동일한 고생궤적을 가야하느니, 살짝 페리시아어를 아는 사람으로 분류되는 계기가 잇었다. 잡혀서 가는 길에 진짜 페르시아 사람에게 토스트 반쪽 주면서 얻은 초판본 페르시아어 책.잠깐 한두마디 물어본다. 이게 다였다.

이동중에 모두 처형되는데, 주인공은 페르시아사람이라고 주장하면서 남는데

마침 수용소 대위가 페르시아를 찾고 있고, 찾으면 고기통조림 10개를 상으로 준다는 이야기에, 주인공을 데려다 준다. 대위는 몇가지 물어보는데, 마침 주인공이 몇가지 나누던 단어들이었다. 일단 합격

그래서 주방에서 일하게 되고, 일과 후 페르샤어 가르쳐주는 역할을 부여받는데

문제는 몇가지 단어 이외에 또다른 단어가 없다는 것

대위는 매일 4개씩, 1년이면 1500개, 2년이면 3천개 가까이외울수 있다고 기대하 는데,

그때 수용소 새로들어오는 사람들과 이동시키는 사람드의 명단이 한 웅큼이나 주어지게 된다. 이때 전광석화같이 떠오른 생각, 이네들 수용소 오가는 사람들의 이름을 조합해서 이를 이란어, 페르샤어로 삼는 것이었다

그게 통했다. 그래서 만들고 강제로 외우고, 내재화시켰던 단어의 숫자가 2,800개였다.

중간에 잠깐 의심받으면서 실컷 두들겨 맞고, 기절한 상태에서도 주인공이 중얼대는 소리들이 외우고 강제로 단어삼은 것들의 반복이었으니, 주변사람들은 정말로주인공이 실신상태엣서도 페르샤어, 알수 없는 말들을 지껄이는 것으로 간주, 이것이 보고되면서 부활한다

다시 시간이 흘러, 이제 독일의 패색이 짙어 지는 중에, 페르샤어 수업받던 대위는 준비한대로 벩기에 여권도 만들고, 그냥 이름들로 만들어진 페르샤어를 진짜 페르샤어인줄 아고, 테헤란으로 가려고 하다가, 공항 검색대에서 들킨다

왜냐하면 정마 뜻도 모를 단어드이 나열되고 있는데, 이를 코흐대위는 제대로된 페ㅡ샤어라고 믿고 소통하다가, 결국 들키게 된 것

그래서 결국 독일인임이 들켜서, 아마 일정한 고초는 겪었었을 것 같다.

그런데 왜 이 대위는 페르샤어를 공부하ㅕ고 했고, 전후에는 테헤란에서 식당을 하려고 햇었나, 그건, 자기 동생이 그쪽으로 피신했기 때문이다 본인은 히틀러 정당에 입당하면서 가난했던 처지에서 이젠 군 대위로까지 올라가게 되지만, 마음 속 깊은 데서는 동생에 대한 그리움, 지금의 처지에 대한 뭔가 괴리감이 있었던 것

그래서 찾았던게 페르샤, 이란 사람이어쏘

그래서 만난게 주인공이다보니, 아마도 그래선지 무려 2년여 속았던 것이고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없던 단어를 무려 2,840개를 만들어내고, 그걸 익숙한 언어인양 통째로 외웠던 것

주인공은 불타버린 수용소 인원들 이름을 이제는 술술 외워지는 2,840개 단어를 통해 복원시킨다 그게 이 영화의 재제다

========================

로고스는 말이다 이 로고스로써 전달가능성, 사람들간 소통과 사귐이 가능하다

존재라는 피지스, 이에 대한 존재론이나 존재자 등의 철학적 탐구가 희랍에서부터 있었고, 하이데거에 의해서 집대성 되었지만

모두가 인지하는바, 언어를 통한 전달가능성, 표상의 불가피성

그래서 어쩌면 우리들에게 존재나 자연물건 그 자체보다, 우리네 머리 속에 깊이주 자리잡은 제반 심상들이 떠올리면서 주어지는 대상물을 인지하게 되는 것 같다

불가의 유식사상

일체유심조를 넘어,

이건 칸트의 범주론으로 사실 물자체는 이해 불가하고

우리가 인식하는 것은 주관과 범주를 통해 대상을 구상, 형상하는 것이라는 내용

이것이 일맥상통한다

그러니까 처음에 사실은 언어가 있는 것이다

그 언어 로고스는 사실 소통가능한 표상과 전달가능성의 도구들, 방편들이고

그런 의미에서, 본 영화는

세상에 억지로 지어낸 단어 2,840개, 이것이 수용소에 오가는 사람들의 이름에서 강제로 만들어낸 억지 단어였음

이런 소재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