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3. 20:56ㆍ책 읽기 영화보기 등
금요 저녁, 테레비를 틀고 좀 쉬려고 하니
또 저 시끄럽고 더티한 정치이야기가 난무한다
좋은 영화 없나, 33번, 49번, 76번, 104번을 트는데
막 시작하는 영화가 있었다
웬지 성룡씨가 보인다
대체로 중국영화를 잘 안본다, 아니 정확히 얘기해서 홍콩영화를
도무지 시나리오가 없이 그냥 액션물인것만 같애서
그런데 이 영화는 웬지 좀 아닌 것 같애서 좀 봤다
저런, 참 와닿는 영화였다
잘 봤다
어느모로 보나, 내용이 있어보였다
아일랜드 의용군이라는 자칭 독립을 지향하는 저항세력의
내부적으로는 영국에 잘보이면서 한편으론 폭력에서 벗어나려고 했다가
결국엔 폭력을 활용해서 본인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antagonist
그이가 사주해서 주인공 protagosist의 딸이 죽음에 이르고
주인공은 짐작하는 바가 있어서, 부총리 헤네시에게 찾아가서
범인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다
그러넫 당연히 모른척하고, 알려주지 않을뿐만 아니라
힌트도 주지 않으니, 주인공은 자체 복수를 기획하고 행동에 옮긴다
1급 비밀에 속하는 주인공의 이력은 미국 특수부대의 정예원 경력자
헤네시에게 이모 저모로 경고하면서
한편, 아일랜드 의용군 조직의 부패와 비리를 찾아내서
그리고 차례 차례 복수한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건, 아마도 클린트 이스트우드 스타일이다
정말 2시간 가까이 잘 보았다
덕분에 한국 테레비의 시끌벅적함을 벗어나 조용한 시청 휴식의 시가을 가지다
그래서 혹시 주인공이 성룡인가 확인코자 마감 장면도 보니까
주인공인 Jackey Chan으로 나온다
그리고 네이버를 보니까, 성룡이 주인공이란다
그렇다면 성룡의 영어명이 재키찬인 것이다
이걸 오늘에서야 알게 된다
성룡 주인공도 이미 60대이지만, 지켜보는 나도 60대이고
참 늦게도 알게 된 것이다
언제 아침 회의 시간에 재키찬에 대한, 그리고 브루스 리에 대해 나름 논박들이 오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용을 몰라,
그래 이소룡이 브루스리인건 알았지만
더 주인공으로 이야기되던 재키찬이 누군지 몰라 이야기 속에서 그냥 듣기만 했다
오늘에서야, 그 재키찬이 왜 나름 외국인들 사이에서 주요 배우로 자리매김했는지 알겠다
홍콩영화가 그저 표피적인 액션물만은 아니구나 싶었다
무엇보다도, 2시간, 조용한 휴식 시간을 취하게 되어서 감사하다 싶다
이건 회사 회의시간에도 정치얘기가 계속 되면서 반시간 더 회의 했고
물론 1시간 회의 시간에서도 반시간 정도는 여기에 허비했다만
정치인들이 8:2, 아니면 1:2로 좀 나눠먹을줄만 알아도
그렇게 타협을 할줄 아는게 사실은 민주주의라는 메커니즘의
실제적인 형태인걸
설익은 이상주의와 타협과 대화문화 결여 속에서
오늘과 같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포용력 부족한 대통령이 나왔고
그이에 척을 졌던 조국이란 사람도 가족들의 오욕 속에 월요일쯤 수감된다고 한다
다 싫다 싶다
불쾌하고 역겹다 싶다
그저, 시스템으로 이제는 큰 한국이다
그렇다면 이만큼만 하고, 나머지는 다음 세대에 돌리거나
이만큼만 공간적으로 뜻을 이뤘다면 저기 나머지 공간은 질줄도 알아야 한다
에페소서 4장에 술취하지 말라는 성서 말씀도 있다고 어제 대림 특강에서 말씀 들었거니와, 그래서 술에 적절한 절제는 필요한 것 같다
아마도 윤대통령의 3가지 중독의 하나는 술취함이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설익은 순진함과 이상주의
꼬일 수 밖에 없는 정치 현상을 검사가 기소하듯이 대처하는 윤대통령은
아마도 이게 한계인 것 같다
그렇다고 애국지사인양 나서는 야당의 모습도 별로 반갑진 않다
하루빨리 김부겸씨나 김경수씨 같은 야당의 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먼서
이제 정치를 좀 정리했으면 싶다
늘상 뒤에서 움직이려는 이해찬씨 같은 이도 이제는 확연히 들어가길 바란다
새시대에는 좀 새사람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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