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8. 16:47ㆍ책 읽기 영화보기 등
다시 찾은 철학, 형이상학
1982년에 발간된 세계의 대사상 제 10권으로, 누가 그러던가
벽장 책이 될수도 있는
그렇지만, 그렇다면, 난 비교적 벽장이 아니게 유지했던 것 같다만
사실 박스에 갇힌 책일뻔은 했다. 1년 정도 만에
아무래도 보고 싶어서, 박스에서 해방시킨 책이 일고여덜권 되는데
그중에 버트런드 럿셀
예전 대학시절, 사랑론, 꽤 유명하게 보았던 저자이고
철학자, 수학자이면서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문장도 많고 좋은 것 같다.
첫째, 철학에 대한 설명에서, 불교의 공사상이나, 불이론不二
이게 참 묘하다 싶었다. 이것도 아니지만 또한 저것도 아니다
색즉시공이란 표현 등에서 나오지만
그리고 끝내는 자기존재를 부정해야 자기를 찾을 수 있다는 모순어법이 넘쳐 흐르는 불교의 가르침들
그런데, 마음이 어두울때, 이런 내용들이 꽤나 잘 들어왔고
그러다 보니, 잠시 생각의 정리가 좀 흐트러 졌던 것 같은데
그렇다 철학 내지 논리학의 기본 3명제중에는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모순율도 있으니, 그래 나는 아직은 이쪽 사람인 것 같다
영국 경험론을 이어가는 럿셀이어선지, 데이비드 흄에 대한 비판에 칸트의 입장과 같이 하면서도, 그러니 감각을 출발로 삼는 것은 대륙의 관념론과는 차이가 나는데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연역적 관념론이 순수 경험론보다는 더 설명력이 있다는 중간 결론
자명한 직접지; 색깔이나 모양 자체는 자명하다고 여겨지는 것 같다. 그러기에 예컨데 소경에게 흰색은 어떻고, 저거는 이렇게 생겼다고 설명하면 그게 잘 먹히지는 않는것이고, 그러기에 그게 바로 믿음의 영역인 것 같다
공간은 무한분할가능하고, 무한하다는 전제도, 최신 (그 당시) 칸토르 등의 집합론 등으로 다시금 규정되는 것 같다. 비록 경험을 통해서 인지할수는 없되, 논리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는 그런 새로운 주장, 시간과 공간이 칸트가 말하듯이 그냥 우리 안에 있는 감각이지, 그게 따로이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코페루니쿠스적인 주장, 그것도 공간은 존재한다고 수학자들이 증명하고, 뿐만 아니라, 공간의 존재형태는 우리 상상을 넘어서는 양식으로 있다는 주장
중간결론이지만, 한동안 일체유심조로 결국은 우리네 마음이 모든 것이고
한편 미국식 성공주의 철학에 근거한, secret 등, 믿으면 형상화 상상으로 달성할수 있다는 등의 얼핏 표피적인 생각,
그래서 세계관이 흔들리고, 결국 인생은 무상하다는 중간 결론에 대해
럿셀의 기본적 철학 문제 설명에서, 현격하게 교정되는 것 같다
예컨데 저기 책상이 놓여있다면, 그건 우리 마음에만 있는건 아니고
분명히 저기 존재하는 것, 그거 맞다는 것
그래서 심지어, 몸의 철학론, 대표적인 멜로퐁티의 주장도 사실, 의미는 있고
우리네 감각-인식에 연결은 되겟으나,
이렇듯 인식론으로만 설명되지 않는 존재론ontology는 잇는 것이다 싶다
다만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등장으로, 도데체 전자가 입자인지 파동인지, 그게 동시에 아니고, 동시에 그럴 수도 잇다는 뭔가 불확정성및 소용돌이로 인식이 어지러울 수는 있되, 그렇다고 그게 불이론으로 그냥 애매하게만 있어서는 안될 것 같다
요컨데 각 개인의 사적 공간은 있는 것이고, 동시에 공적 공간도 존재하는 것일터
비록 물자체 Ding an sich는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존재는 우리 감각과 일치하는 건 아니고, 우리 감각은 그걸 표시하는 작용을 할 것이다
그래서 소위 색수상행식이란 불교의 인식론에 대해, 한동안 어지러웠다가 이번에 다시금 재정비하게 된 것 같다
색이 대상물이요, 수상행식은 작용일텐데
직접지, 본인 사적 공간에서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공적 공간에서 설명을 통해 이해하고 알게되는 것, 아주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의 지식이 확장되고, 그래야 우리의 자아가 보다 개방적이며 우주와의 합일감을 강화해서 한편 행동은 정의롭게, 또한편 감정에는 보편에의 사랑으로 충만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인생일 것이다
믿음에 대해서,
비스마르크가 있었다는 것, 당시 중국에 황제가 있었다는거 직접 보고 알지는 못하지만 믿을 수 밖에 더 있겠는가?
의외로 종교적 믿음에 대한 실마리도 제공되는게 결국은 철학의 의의의 하나 아닌가 싶고, 철학에 대한 우호적인 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도 든다
검은 백조, Black Swan, 이것도 회의론적으로 몰고 가면 한이 없겠으나, 우리가 아는한, 대체로 백조는 하얀 색깔일 것이다. 이걸 굳이 부정하고, 이런 extreme을 축으로 살아가는 건 위험하고, 좁은 울타리가 될 것이다
선험적 일반화
경험적 일반화
연역이 아무래도, 주어진 여건에서는 귀납보다는 더 낳은 것 같다
이렇듯,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 사실을 미리 아는 명백한 힘은 확실히 놀라울만한 것이다
상호작용과 관계, 공동적 소산
관계에서 보편을 추론, 걸러내기
보편이 가지는 지극히 독특한 존재의 방법 때문에 사람들은 보편을 정신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지만
예컨데 하얀 색, 네모꼴 같은 건 물질적인 것이지만 보편적이다
2+2=4, 이또한 보편적인 것이라
선험적 지식은 주로 보편의 여러가지 관계를 다루는 것
우리의 신념이 그릇되지 않음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진리란, 신념과 대응하는 사실 사이의 어떤 형식
판단하기= 믿음
판단이나 신념은 정신을 정신 이외의 몇가지 사물과 결합해 놓는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은 신념을 지어낸다
지식이란 참된 신념이다
물질의 허망성, 악의 비실재성
우주 전체에 대한 지식은 형이상학으로 알 수는 없겠으나
우리 사람들은 공적분은 할수 없고, 그렇지만 단편적 현상에서 헤겔처럼 정반합 과정을 거치면서 뭔가 전체를 추론하게 되는 연역의 과정
선험적 원리와 경험의 결합
평소에 익히 본 일을 새로운 각도에서 제시하여 우리에게 항상 생생한 경이감을 품게 해준다; 철학의 주요한 가치
본증적인 인간의 생활은 그들의 사적 이해관계의 범위 안에 갇혀 있다. 가족이나 친구는 포함되겠지만 바깥 세상은 그것이 본능적 욕구의 범위 안에 있는 어떤 것을 돕거나 방해하지 않는 한 전혀 무시당하고 만다.
그렇지만 철학적 생활은 평온하고 자유롭다
완강한 욕망과 무력한 의지 사이의 끊임 없는 투장, 이 쳇바퀴에서 해방,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철학적 생황에서 주어질 것 같다
이런 자아의 확대, 지식의 확충, 진리의 깊이, 이런건 묘하게도 그걸 직접 구하지 않을 때 가장 잘 달성된다
사색의 자유와 공평에 길든 사람은 행동과 감정에서도 평화롭고
진리에 대한 순수한 욕구인 공평함은 행동에서는 정의가 되고, 감정에서는 보편적인 사람으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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