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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쿠의 아침, 소설 최양업, 2014, 이태종
임금자 수녀님의 '파격'에 이어서, 파격이 김대건 신부님 위주로 이야기되었다면, 이번 차쿠는 최양업 신부님으로 마무리 한다이로써, 이 두분 한국인 신부님의 활동 과정을 좀 알게 되었고모방, 샤스탕 등 먼저 순교하신 프랑스 외방전도회 신부님들도 몇번 보니까 이젠 맥락에서 이해된다파격에 이어, 차쿠에서도, 한국으로의 입국 경로가 비교적 생생하게 다가온다압록강을 건너 의주를 거치는 것이 가장 무난한 경로인데병인 박해 등으로 국경을 저렇게 감시하는 인력을 배로 늘리고주민들에게 보상금 등을 지급하면서 이쪽 통로가 막힐 경우에는저기 두만강을 통해서 와야 하는데, 그게 지도에서는 가까와 보이지만옛적 부여에 이어 고구려, 발해로 이어지는 경원쪽 길은 엄청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거니와, 이쪽 흑룡강쪽은 아예 강 자체가 ..
2024.09.04 -
시민덕희, 보이스피싱 영화
라미란씨 주연, 오히려 인연의 연진이 조연인, 그래 이 영화는 이게 딱 맞는 것 같다. 아마 금년중 제일 인상깊게 본 영화 아닐까 싶다보이스피싱의 근본적인 구조는 소위 비실명 '제3자 입금'으로 최근 알게되었는데그래서 KYC know your client, 이 용어가 거의 일상적 수준까지 자리잡게 되었는데, 보이스피싱도 그런 큰 틀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알게 되었는데마침 어제 장남 소개로 같이 보게 되었다2016년에 화성에서 세탁업에 종사하는 김성자씨가 그 범죄조직의 총책을 잡는 과정이 영화화 된것중간에 경찰들의 근거 조건; 주소지는 있어야 수사에 착수한다는 것거기에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조직은 따라서 주소가 확인되기 까지는 수사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그런데 영화상, 총책은 한국인 오명환이었다. 버젓이 ..
2024.09.01 -
성묘, 새 출발의 중간 매듭
코로나 이후에는 못갔던 것 같으니까5년만에 찾아뵙는 성묘같다55키로 정도 떨어진 서종면, 거기서 다시 55여키로정도 떨어진 용인군 처인면 아너스톤, 그리고 귀가할때 다시 40키로 귀가길무난하게 준비하고 7시 20분쯤 출발했는데,춘천양양고속도로는 진입하기 힘들정도로 이미 막혔다구길, 팔당대교를 건너, 예전 길로 돌아서 도착하니 9시 반쯤, 얼추 2시간여 이쪽은 교통 정체가 7시대에도 만만치 않음을 확인하면서, 다음에는 차라리 양평역에 지하철로 왔다가, 거기서 택시로 이동하는 것 생각하게 되었다만동행중에는 강아지가 있어서,그리고 이어서 용인에 가야할 걸 생각하면 다음엔 6시쯤에 출발하는 쪽으로 검토차 막히는 중에, 자전거 하이킹족들이 이렇게 많아진게 눈에 띠었다모두들 아마도 몸의 건강을 기하면서 또다른 소..
2024.09.01 -
궁금한 IT 2, 김상래
이어서 중앙도서관 방문 시간이 주어져서, 당연히 먼저 이 책을 픽업해서 마무리읽었던 순서가 좋았던 것 같다1장 메타버스를 읽으면서 일종의 세계관을 훑고곧바로 6장 이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만들기 협업, 디지털전환, 그리고 4장의 코인 쪽을 보면서 기본적인 접근방식, 사고방식을 보고 (그게 어제 올렸던 글이고)오늘 앞서 못봤던 2장 데이타 3장 데이타베이스를 마저 보고, 끝부분 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마무리하고, 다시한번 제 1장 메타버스를 한번 더 보면서얼추 대강의 글을 보았다다시 봐도 잘쓰인, 저자는 추정컨데 70년대 생이고, 2001년에 삼성SDS에서 시작해서, 이후 국세청에까지 협업을 했었고, 오늘에는 산업은행 IT팀장으로 front, backend, 기획, 사후관리까지 두..
2024.08.29 -
궁금한 IT, 김상래, 2022
대작을 만난 것 같다API 관련해서 좀 보려고 찾다가 만난 책인데뜻밖에 철학적인 교훈이 주어진다 산업은행 등지에서, IT 관련 업무를 한 경력소프트웨어, 소프트는 정말 잘못 단어화시킨 것 같다고 여러번 강조하는데그 이유가, 하드웨어 같으면 변경하는게 어렵지 않은 반면에소프트웨어, 그게 프로그램이거나 API 정도로 되면, 나중에 변화를 주기가 하드웨어에 비하면 참 어렵기 때문이란다. 즉 소프트웨어는 일종의 organic 한거라서, 시스템적으로 변화시도하는것보다도 더 어려운, 협업과정의 산물이고, 시간차원의 변화를 겪기 대문이란다지금은 Fintech 회사에서 종사하다 보니, 이제 API가 뭔지기술 소요, 이걸 제대로 프로그램화해서 자동화하는 과정이 뭔지,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IT관련 업무에서만 5가지 ..
2024.08.28 -
새벽 가을 산책, 시간, 외모
새벽 4시경 산책 길은 참 시원한 날씨를 느끼게 했다완연히 다른 느낌이라일전에 입추, 그 연속 폭염에도, 살짝 변화를 느겼는데처서가 지난 지금, 새벽은 완연히 시원했다그러면서 늘상 다니는 산책길에서다시 한번 보게 된 시구위대한 사람은 시간을 창조하고보통 사람은 시간에 끌려다니고한가한 사람은 시간을 마주본다 =====================그러면서 외모에 대한 단상이 든다내가 상대적으로 강남 사람들에 대한 거리감이 있는 원인은아마도 이네들이 지나치게 외모에서 젊거나 잘난 듯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내가 의식하기 때문일 것이고그런 내 의식에는 나도 그런 유치한 욕구가 여전히 있기 때문이리라 싶다그렇다면, 웬지 편안한 느김을 주는 그런 외모, 분위기의 사람들이 사실은 참 현명한 사람들이라는 생..
2024.08.28 -
종교와 문학, T Roethke (1908~1965)
오늘에야 다 읽고, 좀 이해하게 된 것 같다종교와 문학이란 강좌가, 인문대에 개설되었고, 정진흥 교수 20명도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강좌가, 80명씩 같이 들어야 하는 경영대 강좌와 달라서, 그래서 더욱 그냥 좋기만 했던 강좌그나마, 헤밍웨이, 무기여 잘있거라 이 영문학 강좌는 그래도 헤밍웨이를 좀 알게 되었고지금은 오래전 분이 되셨던 피천득 교수님의 영문학 강좌에서도강하던 시절, 몇번째였던가, 이런 영문학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학생들은 법대도 아니고경영학이란 쪽 학생이라고 말씀하시길래그 길로 더이상 도강을 연속하지 못하고 마무리했던 기억그 직전쯤 강의에서였나일본 상지대에서의 경험본인 말씀으론, 최고의 강좌였다는 스토리함박 눈이 내리던 날그날도 노교수는 출석부를 들고 나타나셨고그런데 워낙 함박눈이..
2024.08.26 -
정진흥 교수님, 고난도 영어책, 강남 단상
책 감상 글 쓰면서 이런 식으로 일단 올리기는 처음이겟지만이 책을 1982년, 대학 2학년때 나름 읽으려고 했던게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내용이 쉽지 않거니와하이데거, 그리고 후설로 최종 설명의 단서를 찾을 정도인데, 하이데거가 좀 어렵나, 현상학도 그렇고, 이게 어떻게 실존주의와 연결되는지 그동안 외부의 설명만 들었지, 내 스스로 깨달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영어 문장 자체가 참 어렵다전형적인 문어체에, 사용 어휘도 그렇고, 이 책을 당시 정교수님 방에서 빌려서 복사했던 책의 사진도 인상깊다 지금과 비교하면 꽤나 원시적 수준의 책 복사여서, 사실 책으로 묶을때 본드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지금 내가 본드를 더 발라, 책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인데=================== 이 책을 2005년에 ..
202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