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7. 05:19ㆍ생각나기
10월 들어서, 작은형제회 수사님의 메세지는 가난에 대해서 일관되게
우리네 인지상정과는 정반대되는 메세지를 생각케 한다
오늘 알았지만, 1968년 6/13 그리스도 성체성혈대축일에
예수의 작은형제회가 교황청 관할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럼 그 전에는 정말로 가난한 환경에서 물질적인 지원은 거의 없이
지내셨던 것 같다
그러니 삶의 방식이 가난으로 무장했어야 했을터
그런데 바로 이 가난한 삶의 방식이 자유롭다는 것
부유하고 권력있는 사람들의 집을 방문해보면
천편일률적으로 갖추고 살아가는 모습에 뭔가 질곡을 느낀다는 것
그러니 "유행의 종살이"
거기에 얽메어 사느라, 자유롭지 못하다는 메세지
이를 지금 며칠째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샤를 드 푸코 수사님, 작은 형제회 수사님들
그리고 작은 자매님들
이들 수도원 생활
일상 노동은 당연하게 organic하게 받아들여서
수고와 기쁨, 절약과 평온이 우리네 본성에 더 쉽게 일치를
그런데 바로 이 대목에서 또한번 고민은 된다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이런 우리네 인지상정은 기본적으로 성악설에 가까운데, 이수고와 기쁨, 절약과 평온 이런 삶의 방식이 우리네 본성에 더 쉽게 일치한다고
카레토 수사님이 말씀하신다면
그렇다면 우리네 인지상정의 더 깊은 내면의 바탕은 성선설에 가까운 것인가?
돈을 맘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아마도 우리들은 대체로 게을러지고
체면차리게 될 것이고
과소비 지향적이 될 것 같은데
더 깊은 내면으로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10월 묵주기도성월을 맞이하면서
고민도 되고, 생각이 좀더 깊어지는 것 같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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