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로주점, 에밀졸라, 조성애 2014

2024. 3. 3. 21:39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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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편하긴 하다만, 맛은 다르다

초역, 목로주점 2권짜리를 아마 십여장에 요약해서

그래도 장은 다 맞추어서 11장까지인가는 다 있다만

그리고 대략의 내용은 알겠다만

그래도 소설 읽는 맛은 다르다 싶다

불문학자 조성애씨는, 아마도 이 책을 철저히 해부해서

해부된게 더 눈에 띠는 듯한 모습이다만

어쨋든 한두가지 깊은 인상

  • 파리 시내도 개발행위를 부추기기 위해서, 공공당국이 일부러 땅투기를 부추겼다. 난 중국이 그런 행동따위를 한다고 비난했었는데, 이미 그 역사는 1850년이니까 2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다. 이런 사실을 진작 알았다면, 아마도 현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자금 움직임에 좀더 관대함은 물론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나도 집 두채, 세채 가지고 고민도 했었을텐데. 이런 측면에서 소설의 유용성이 있다 싶다
  • 본 소설이 1900년 즈음에 등장하면서, 소위 대중소설의 틀이 잡혔다고 한다. 예전에는 드러내기 부끄러웠던 그런 대중들의 민낯이 '당당히' 드러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러니까, 프랑스 제 2제정은 물론이고, (나폴레옹 2세) 어차피 선거는, 그리고 정치인들이란건 그런것ㅎ, 이런 식의 세상 인식도 또한 의미 있게 느껴지는바,나도 진작에 언론들의 잡스럽고 호들갑스런, "이렇게도 가벼울 수가 없는" 그런 흐름을 수긍하고, 적절히 타협하면서, 보다 잘 적응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난 경직된 자세로 임했던 것이다

민중의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

노동자의 두려움은 일이 없고, 돈이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중산층의 두려움은 노동자들의 술, 성의 방종

예식 미사비용의 흥정

제르베르가 비참과 기아의 상황으로 간 것도 결국은 쿠포와 랑티에라는 기생자들을 거절하지 못했기 때문

소박한 그녀의 소망, 일할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잠 잘 수 있고, 평화로이 죽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이는 사실 일종의 피난처를 찾고자 하는 욕망일뿐

랑티에, 모두가 망해도 그는 살아 남는다

술은, 환각적 생각이나 비생산적 움직임으로 에너지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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