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바 바베, 칼린디, 영역 마조리 사이크스1985, 한역 김문호2000

2024. 12. 29. 22:58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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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인도대륙이고

인구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런데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가

금년 4월에 안나푸르나 등 출장겸 일정으로 네팔을 가보면서

인구의 절반이 인도계이고, 1/3 정도가 몽골계라

곧곧에 보이는 인도계의 느낌들

그게 인연이 되어선지, 성당 서가에 있는 책을 꺼내들게 되었고

오늘 다 읽었다

팔리어, 산스크리트어를 통해서 아주 약간의 인도어를 조우한 셈일텐데

사마티 = 선정

다르마 = 법 등등

조금은 더 익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인도 동북부 보드가야, 네팔쪽이 석가모니 탄생지이고

현재 불교가 가장 번성하고 있는게 스리랑카

주인공 비노바는 이 거대한 땅덩어리를 13년간 다녔는데, 처음 8년은 온전히 걸어서, 그리고 나중에는 차를 타고 다녔다

 

비노바의 여정들

 

본 대륙 인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

중국쪽에 있는 히말라야 지역인 티벳도 응당 가보고 싶고

펀잡쪽으로 해서 파키스탄도

그리고 남쪽 스리랑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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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최초의 아시아 노벨상 수상자로 알려진 타고르의 시, 얘기만 들었고

간디란 분이 늘 묘하게 와닿았다

비폭력 저항운동

물레로 실을 잣고, 그걸로 인민들의 기본 생활을 돕고자 한

당시 영국의 점령하에 있었는데

사이몬 오거스 오랜 영국 친구의 말마따나, 영국인들은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 독립시켜준게 아니라, 버린 것이고

카알라일 같은 석학도 아프리카 사람들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에 일본의 점령을 받았던 한국은 오히려 동화정책을 통해 이만큼 성장한것 아니냐고, 대만도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4마리 용이 모두 일본에 점령당했던 경력이라는 점이 공통된다고,

반면 청교도들이 상륙했던 미국 대륙에서는 인디언들에게 술을 주면서 fur 수집하느라, 인디언들은 사실상 퇴화하고 갇혀지면서, 이후 칼 마르크스도 청교도들의 만행을 자본론에 싣고 있다만

섣부른 탓하기가 일상이 되버린 정치문화의 한쪽, 좀 그렇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면서도 일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다면서 일본 대사와 만나는 사람을 보면서, 권력욕을 위해서라면 정말 카멜레온, 정신마저도 변색되는가 싶기도 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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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비노바 바베는 원래 브라만 계층이다

그래서 불가촉 천민인 수드라 등이 하는 분뇨치우기 등을 당연히 안해도 되고

응당 자격있게 구걸을 해도 되는 계급인데도 불구하고

바로 이 분뇨치우기로 하루를 시작하는게 깊이 각인된다

세상에 냄새나고 지저분하기 말할 수 없고, 아직도 아마 인도에서는 공중화장실 개념이 별로 없는걸로 안다만,

그래서 원래는 브라만 출신으로 산스크리트어 학자였던 사람이 1913년인가 간디를 찾아가 만나면서 사회운동가 길에 들어서게 된다만

근래 한국에서 보여지는 사회운동가랍시고 설치는 사람들 보면 좀 그렇다. 윤미향씨인가, 국회의원도 이런게 사회운동인가 싶다. 뭔가 개운치가 않고, 마치 상당한 시간동안 못해먹은거 벌충이라도 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그런점에서 인도에서의 비폭력 사회운동도 좀더 살펴는 봐야 할 것같긴 하다

글로 보여지는 좋은 모습들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이슬람 언어까지 공부하면서 무슬림과 가까워지려고 했던 비노바는 83세까지 살아서 움직였다면, 아쉽게도 간디는 1950년쯤인가 무슬림 세력에 의해 암살당하지 않는가? 잘 모르겠다, 참으로 아쉬운 순간이었다만, 누가 뭐래도 간디는 추앙받아야 마땅한 분이였던 것 같고, 그 제자겸 친구로 이렇게 훌륭한 비노바가 이어갔지만

일상적인 생활과 정치세력의 역학관계, 복잡할 것 같다

그래선가 비노바는 아예 정치적으로는 두각을 드러낸 적도 없었던 것 같고, 본인도 철저하게 무소유로 일관되었던 것 같다

한편 힌두교의 포용력, 브라만 계급의 뭔가 사회지도력 같은 것도 좀 느꼈다

어린시절부터 교육받을때, 비록 압도적인 부는 없더라도, 그래서 절약을 생활화하고, 평생 마른 체구로 살아가고, 그 어머니가 주셨던 말씀

사람의 일생 식량은 정해져 있다, 그래서 적게 먹으면 그만큼 오래 살고, 그렇지 않으면 그만큼 단명한다,

이런 가르침은 참 와닿는다

나름 칸트, 플라톤을 늘 생각한답시고 살지만, 정작 식탐을 완전히 이겨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정해진 규칙, 그것도 한달에 두번은 반나절 단식도 하고

평소에도 음식량을 적게가져가는 자세와 생활에서 느겨지는 바 고개가 숙여진다

한편 인도가 경제성장에서는 뒤쳐졌던 것 같긴 하다. 아마도 자급자족, 그리고 돈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문화를 지향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싶은데, 더불어 비폭력운동이란게 정말 뭔지도 잘은 모르겠다. 집단에 대한 통제력에 폭력, 경찰력 같은게 없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잘은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이토 히로부미 암살 등을 거의 유일한 독립운동의 모습으로 나가는 것은 더욱 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상생활의 독립이 되지 않으면 정치적 독립은 의미가 없다는 비노바의 믿음, 마찬가지로 간디도 그랬던 것 같은데

글쎄 근래 민족을 들먹이며 반일의 자세를 늘상 강조하는 정치인들, 그네들은 더욱더 잘 모르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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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영역한 마조리 사익스, 그녀는 결국 인도로 귀화한 사람으로, 인도가 가졌던 복의 하나는 이런 사람이 이어졌던 것 아닌가 싶다

기본적으로 타고르나 간디를 쓰지만, 이렇게 비노바 바베의 경우에는 영역도 해주고, 그런것이 이어져서 이제는 크리슈나무르티 등 요기등이 서구에 널리 알려지고 세계화되는데 역시 기여한게 아닌가 싶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자꾸 들먹이긴 하는데, K-Pop이란게 정말 의미는 있는건지 싶다

어떻게 인도 대륙에 대한 두번째 인연의 글인데

웬지 우리 나라에 대한 다소는 경멸적인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되는 것 같애서 좀 아쉽다. 그런데 한편 요즘 정치분위기가 좀 아닌 것 같은 쪽으로, 결국은 민족을 들먹이지만, 영화인들, 연예인들마저, 정말 잘 모르겠다 싶어서 그렇다. 차라리 임영웅이란 가수처럼, 그냥 노래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게 낳은 것 아닌지 싶고. 이런걸 적극 활용하는 거리문화, 시위문화 가보지도 못했지만 좀 그렇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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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고무적인건, 이 책이 2000년에 한역되었는데, 역자가 감리교 신학대학을 나온 김문호씨란다. 이 분은 사진작가로도 소개되어 있는데, 더러 이렇게 인도에 대해 애정과 심취의 모습을 모이는 분들, 참 반갑고 신선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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