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사유의 시선, 최진석, 2017

2024. 12. 17. 10:38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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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2011년~2013년 모셨던 회장께서 서강대 독문과셨는데

그분과 아주 친햇던 이가 최진석 교수라고 들었다

워낙 가깝게만 지내다보니, 저명인사로 느낌드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유머도 전해들었지만,

이 분 책을 두권째 읽으면서, 그 깊이와 고민의 과정, 이른 통한 극복의 열매가 각인되는 것 같다

 

무작정 변화를 위해선간, 중국과 수교 전에 하얼빈으로 떠나서

본인 표현에 의하면 들개처럼 지내다가

북경대 철학과 박사과정에 합격하고

그리고 귀국해서 서강대 본교에 교수로 자리잡는

그게 선물이고 열매였는데

이후, 건명원이 설립되면서 교수직을 사임한다

보통 입장에서 보면, 주어진 안전망을 박차고 나오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이후에도 보니까

2013년에 덕과 지식을 연결시킨 "무늬"론 책을 내신 것 같고

나중에 한번 봐야겠다 싶다

  • 하긴 이런것도 인연인게, 이 분의 책을 두번째로 보는데에는 금번 커피 빈센트 폐업과정에서, 청소하시는 분이 두권의 책을 건네주셨는데, 그중 한권이 이 책이고, 나머지 책은 AI에 관한 아마도 서구의 책인 것 같다

한편 나도 철학에 뜻을 두었던 사람이었고 - 비록 진로 선택은 경영학에 갔지만

플라톤이 꿈에 나오기도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 아쉬움이랄까, 지난 37년 가까운 직장생활,

금융 직업인으로 종사하면서도 대체로 불화의 불씨로 늘상 작둉했던 것 같아

이분 이야기대로, 장자가, 노자가 공부하는게 재미있어 졌다는 표현은 나도 느낌은 있다

다만, 이분처럼, 이걸 내 방식대로 소화해서,

중국 도인의 말처럼

철학은 작명이나 운세 말해주는게 아니라

나라를 부흥시키고, 선진화시키는 그런 학문이라는 통찰을 실현하는 것이

나같은 사람은 마냥 부럽기만 하다

하긴 이분 말대로, 나라고 못할 것은 없을 것이다

내 자신을 고독한 상태에서 진실되게 지켜보고, 생각해보고

그러면서 하이데거의 지적대로 잡담/호기심/애매성을 탈피해서

보다 깊게 천착하고 불안을 안고 목표의식을 지향한다면 결과물, 열매가 나오리라고 믿는다

이하 밑줄친 것 올려본다

철학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만든 매우 고효율의 장치

철학이 생산되는 순간은 육체적이고 역사적. 거기에는 피냄새, 땀내새, 아귀다툼의 찢어지는 음성들, 긴박한 포옹들, 망연자실한 눈빛들, 바람 소리, 대포 소리가 다 들어있다

울퉁불퉁한, 시공간의 개별성, 실존

선한 규제가 악을 생산한다. 지켜야 할 것은 적은게 좋다

윤리적 도덕적 신념을 세상에 선제적으로 부가하는 한, 세상의 효율성은 극도로 약화된다. 세상 전개가 위축된다

너무 인간적이면 자잘한 인간으로 남는다. 과거에 얽메이지 않고 미래를 활짝 열기 위해 마음 속에 야수를 한마리 키우자

건명원 멤버에는 배철현, 주경철, 김대식 같은 이도 잇다

철학은 그 내용이라기보다는 사유, 즉 살아있는 활동이다

내용이 전술이라면 시선은 전략

1860년 아편전쟁

가장 큰힘, 문화와 사상과 철학이었다. 변법자강운동의 서막

이 문화운동의 시작이었던 진독수가, 모택동과 1921년 중국 공산당 창당

일본은 1854년 강제 개항

그리고 20년만에 한국을 강제 개항시킨다. 운요호 사건

1820년 great divergence; 주경철

그때 부국은 지금도 선진국이고, 그때 빈국은 지금까지 후진국

철학은 전략부재, 시선부재를 탈피하는 것

전쟁과 침략이 그저 선악의 문제에 해당하기만 했겠나? 새로운 판이 짜여질대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뒤틀림 현상

사유를 철학적 시선으로 작동하는 일은 국가 발전에 큰 힘이 된다

질문 많고 다소 어수선한게 선진국 진입의 징후

궁금증과 호기심을 제대로 발휘하도록

중진국되는 난이도가 5라면, 선진국되는 난이도는 5만이라

문제는 지금부터

지금까지 따라하기 fast follower 넘어서는 선진화는 문화적 철학적 예술적 차원의 시선이 주도권을 발휘는 단계

건국 - 산업화 - 민주화

시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민주화 세력들도 민주화의 신념과 방법으로만 버틴다면 그들이 비판하는 산업화나 건국 세력과 다를 바 없이 썩은 깃발일뿐

철학은 시대라는 현실적 맥락 속에서 살아 있는 것

아리스토 탈레스, 철학의 시조로 평가되는 이유

인간이 신으로부터 독립했다. 믿음의 세계에서 생각의 세례로 넘어 왔음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천명을 벗어나 도의 세계로 넘어 왔다

집요한 관찰, 새로운 모습으로 보인다

용기; 삶의 불균형, 불안을 품고 나아가는 것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개방적 자아는 사회와 충돌을 빚을 것처럼 보이지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과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오히려 사회를 개방적인 방향으로 진보시킨다

진정한 승리의 비결은 목계; 경쟁을 넘어 태연자약

자신을 이겨야 진짜 강자,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

직을 행하며 살아간다. 직이라는 역할을 통해 자신의 삶을 구현한다. 그런데 직에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고 요구르트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잡담 나누는 곳에 오히려 자신이 존재한다. 직과 업의 분리

다산 정약용의 순진한 낙관주의를 극복하되

빈마음에 주체성을 심고 가꾸자

5강; 문답

자신을 진실하게 대면하여 이룬 각성 후에

고독하게 보냈던 그 기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이런 일이 왜 나에게 왔을까, 왜 이런 축복이?

덕불고 필유린, 인격적으로 상당한 성숙인에게는 반드시 동조하는 사람 있게 마련

행복을 추구하지 말라, 차라리 행복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좋은 습관이나 근면성을 기르라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거기에 몰두하는 일이 '적토성산'--> 의도하지 않아도 주어지는 행운이나 선물이 바로 '카리스마'. 내공이 갖춰지면 자연스레 발산된다

형성의 과정, 생각의 결과를 배우는게 철학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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