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계단, 채사장, 2016.12

2024. 3. 3. 21:09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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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 채성호씨, 내가 대학 입학할때

그러다 보니, 가끔 어린 신부님 뵐때도 <감히> condescend 들기도 하거니와

여기는 작가니까 자연스레 제대로 읽겠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동시에 빌린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2017> 이건 전형적인 마케팅 지향의 느낌이 물씬 났다. 물론 더러 읽히는 글 몇개는 있었지만,

그런데, 어제, 본서의 중간 부근, 과학 부문에 대한 설명에서 내공이 확 느껴졌다

x, y 축으로 현상을 설명하고 기술하는게 해석기하학이라는 설명,

이걸로 원이나 포물선, 직선 등을 방정식으로 기술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를 확대한게 3차원 공간일텐데

이를 물리학과 연결해서 설명하는데 느낌이 확 왔다

그렇지 공간의 어느 한 점, 내지는 그 근방에 내가 있다면, 일단은 공간적으로 표현은 된다. 다만 곧바로 함께 다뤄야 할 4차원, 시간을 감안하면 도저히 내 머리로 "그려지지도 않는" 상황이 되지만 이게 진실일 것이다

경제경영쪽은 수학, 통계학을 꽤 해야 한다

대수학에도 관심이 있었고, topology에도 잠시 기웃대었던바, 이들이 공히 공간과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론과 관련되었기에 그럴것이다

가속도를 미분하면 속도이고, 속도를 미분하면 위치가 된다

거꾸로 가면 적분이 되고

극도로 미분한 다음에, 면적이나 부피를 계산하는게 뉴톤/라이프니쯔의 미적분이었고, 그것이 오늘 서양이 과학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기반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한방 맞은게 "이상적 인간" 장에서 그려진 <체 게바라> 이야기이다

피델 카스트로와 연상이 되던, 젊은 세대로부터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라고만 여겨지던 <동지 게바라, 에르네스토>, 단순한 낭만만은 아닌 것이었음을

이상적 인간이라면 잘 보이지도 않거니와, 드러내지도 않고, 까다로운 사람

스탈린이 통일한 러시아 혁명으로

그리고 과도한 모택동의 문화혁명까지 보면서,

이렇듯 이상주의적인 사회주의에서도, 궁극적으로 polity buro 장악하는건 아주 현실주의적인 사람이 잡게 되고, 그것은 철권통치였음을 이해하게 된다

1790년 3년 천하의 당통 등의 극단적 이상주의의 짧은 시절

내게는 이렇듯 이상주의가 안타까움으로만, 그래서 보자마자 기피하게 되는 데

군대시절 이야기도 좀 하면서 안병장을 등장시키고,

그저 형식과 시스템만 생각해야할 군대문화에서도 이상적 인간형의 개연성을 보여준 채사장 저자의 글은 대단해 보였다

그래서, <열한계단>이 준 고전의 반열에 올라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고교 시절, 책한번 안 읽어본걸 인식하면서 억지로 읽기 시작했던 죄와벌,

이를 계기로 도서관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불편함의 계단

- 죄와벌,

- 신약성서, 붓다

- 니체

- 과학 ; 갈릴레이, 양자역학, 우주론

- 체 게바라 ; 이상

- 공산당 선언

- 메르세대스 소사, 남미 가수

- 티벳 사자의 서, 우파니샤드

일곱번째 계단이 공산당 선언도 참 와닿았다. 대충은 알았지만

1959, 쿠바 혁명, 미국의 파시즘을 이겨낸 카스트로와 게바라

모든 인간관계를 적나라한 이기심과 냉혹한 현금지불관계로 바꿔버렸다

신성한 종교적 열정과 환희, 기사도적 열정, 세속적 감사주의를 자기중심적 이해타산이라는 얼음같이 차디찬 물속에 빠뜨려버렸다

현대 부르주아 사회, 자기가 주술로 불러낸 암흑세계의 힘을 더 이상 통제하지 못하게 된 마법사와도 같다

사회의주의 이상주의는 인간/중생의 탐진치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부족했다

토지소유를 금지

모든 신용을 국가 독점

아침에 사냥가고, 오후에 고기를 잡으며, 저녁에 가축을 돌보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는 비판에 몰두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상향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아르헨티나 군부쿠데타 세력의 의도적인 대영 전쟁, 이로 인해 대처의 철혈여성 이미지는 우뚝 서게 되고, 신자유주의는 기반을 확실히 한다

묘하게도 미국 파시즘과 대기업의 이해관계로 남미는 군부쿠데타가 계속되고

신자유주의로 선진국 문화는 재편된다

삶의 의미는 신기한 것들을 만나고 놀라워하며

삶의 의미를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

온갖 경험(카르마)가 만들어낸 환영들

마야; 실제 외부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 내 마음에 인식되어진 것

윤회계의 어두운 빛 : 탐 진 치 자만 질투 집착; 육도

불안한 마음을 위로받고자 쓰기 시작했던 글과

우리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신비는 나와 세계의 관계에 대한 인식

한국은 너무나 피상적 현실주의에 있다

존재는 영원히 변화하는 요소들의 연속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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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2017.12

셰계의 문제가 보는 존재로서의 자아의 문제와 얽혀 있기 대문에

존재론과 인식론은 같이 다닌다

현상=마야=색

먹고살기란 생각보다 만만치 않고 사회와 집단은 우리에게 발등에 떨어진 급한 문제부터 해결할 것을 요구

의식과 독립해서 존재하는 세계나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것 같다

내면의 우주를 관조하는 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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