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환, 플라스틱 아일랜드, 2007

2024. 3. 3. 18:55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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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이문열씨 때문에 선택된 책이다

이문열 코너에 의외로 초한지 등 밖에 없어서, 바로 위킨의 이문구씨가 있었고

엉겹결에 딱 한권 이문열씨 칸에 섞여 있다보니

가능하면 80년대나 90년대, 2000년대를 돌아보려는 현대소설 탐구 지향에

딱 걸려서 선택된 책인데

보니까, 저자가 다른것. 1975년생 성균관대 경영학과 출신

일단 학과가 동류의식을 좀 느낄 수 있을 것 같애서 읽기로 했는데

일단 200쪽 읽고, 해설을 보았다

발자크를 지향한, 그래서 200년전 자본주의의 산업화를 대상으로 썻던게 발자크라면, 여기 이문환씨는 여의도 금융계를 쓰고, 인터넷과 명품류에 대한 요즘 세대의 취향을 서술한 것 같았다

의외로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이나 자본론 일부씩을 인용하면서

결국 돈은 교환이고,

탐욕은 두려움보다 더 강하고

사람들은 모두 원하는걸, 그 욕망대로 움직여야, 움직이게 되어 있다는 서술인듯

do as you would be done by

이런 황금률이 여기에선, 네가 원하는게 모든것의 준칙이 되어라는 현대 자본주의

벌거벗은 욕심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아름다움을 사거나, 추함을 제거할 수 있는 돈이 있으면 되고

얼굴 외모가 만남의 조건으로 부각되는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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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지는 가족관계로부터 그 심ㅇ금을 울리는 감상적 껍데기를 벗겨버리고 그걸 순전한 금전관계로 되돌려놓ㅇㅆ다. 공산당 선언

후기 자본주의 이익사회에서 생산된 새로운 유대관계의 형성

생활상의 자유와 상호연관들을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다

외모와 지갑의 두께-로 능력이 평가되는 짐승의 세계

형만은 자본주의의 합리성을 대변하면서도 소모의 ㅍ괴적 열정에 사로잡히지 않은 유일한 사람

그런데 한편, 이런 소설을 보면서

당연히 알았어야 할, 동시대 contemporary 현상을 공유하게 된다만

이렇게 나오는 소설을 그냥 읽어도 될지는 모르겠다

나름 저자들을 선별하면서

우선순위로, 제약된 시공간에서 잘 헤쳐나가고 싶은데

마구잡이로 눈에띠는걸 읽어도 될건지

그러다 보니, 대충 건너뛰면서 보긴 한다만

그래, 사람 차별좀 하지 말자 싶다

현대인ㅇ라면 그 누구나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고

그걸 구현할 돈을 벌 욕구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런 욕구를 방지시키면, 어설픈 모택동식의 문화혁명이 되어서

사회의 생산력은 급격히 저하될 터

그래 인정하자

눈에 띠는, 적어도 군산교육문화회관에 있는 책들이 그렇게야 잡서들은 아닐 터

믿고,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각자의 everybody, each one

그 모습을 관찰하고, 이해해주고

음미해보면서 현대를 같이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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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아일랜드; 이는 클럽 회사의 이름이다

익명성을 요구하는

욕망에 의한, 욕망 그 자체를 위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상징

이를 소설로 상징화하려고 한 것 같은데

기실, 대부분의 내용은 시장경제보다느

주인공은 채권거래 중개인임데도 불구하고, 거시경제나 시장 상황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고

주로는 등장 인물들과의 성적 유희나, 성격 기술

그리고 사랑이라는 소위 방향성을 가진 벡터가 된 물량의 승화를

나름 소화시키려고 한 것 같다

나오는 책, 호밀밭의 파수꾼 이라든가

일부 칼 막스의 인용 등에서 보여지는 나름 정신적 고민의 흔적은 있으되

대부분은 그냥 성적 유희에 집중된 것 같다

그러기에

성적 인형(바미인형?)의 해리포턱 스타일의 이야기 전개로 마감하는데

도데체가, 의식주 문제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고

따라서 경제적, 경제학적으로도 없다 싶다

다만, 고대의 마술, 중세의 연금술, 근대의 과학

그리고 현대의 경제학을 말로는 하는데, 그 실체나 내용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일단 이정도로 간다히 400쪽되는 책의 정리를 하면서

2007년에 출판된 한국 소설 하나를 대략 중간매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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