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아담한 캠퍼스, 죤 캘빈; 삼식이 삼촌 음모론 일관된 아쉬움

2024. 7. 4. 09:44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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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주만의 산행

나가는 길은 학수약수터에서 총신대쪽으로 선택

장마 기간이라, 저쪽 한강 다리쪽도 그런 날씨를 시사하는데

오늘은 이 아담한 캠퍼스에서 커피 한잔 했다

역시 아담한 커피숍에서 주문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대학 건물 중의 하나에 있는 화장실,

본 신학대학은 요한 칼뱅을 기념하고,

오랜만에 들어본, 어쩌면 너무 펀더멘탈했던 칼빈이 상기되었다

하도 이념적이고 이상적이라서, 막상 통치 스타일은 과격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럼에도 루터의 종교개혁을 현실로 구현하는데 앞장 섰던 칼빈

그이가 바로 이 총회신학대학의 이념적 원천임을 확인했다

 

그래선지 총신대, 막상 건물 내로는 처음 들어가 보았지만 깊은 인상이 주어진다

그리고 눈에 띠었던 학생, 아마도 기숙사로 책 몇권 빌려서 가져가는 모습도 눈에 띠었다.

그래, 지금 대학가 사정, 경제적 사정들이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기처럼 아담하지만, 확실한 종교적 지원을 받는 대학은 무난하게 잘 지낼 것으로 보여진다.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대학에서 근무하더라도, 이렇게 아담하지만 확실한 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서울대학은 국립대학이지만, 몇천명의 교수들이 각각 너무나 개별적이고 보수적이라고 하고, 지금 지방 대학 등은 교수의 역할이 학생들 충원이라고 하니

최고의 학생이 물리학과를 선택하지 않는

문과에도 문사철 학과는 더이상 없다는 그런 분위기

drinken, studieren, lieben

이 3가지중에 하나라도 학부생활중 확실히 하라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분위기는 저기 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보았던 "삼식이 삼촌"과 "서울 1945" 그 다른 분위기도 느껴진다. 근래 드라마는 12회 등으로 압축적으로 인기를 추구하다보니, 처음부터 거의 모든게 음모론으로 일관된다. 거기에 송강호씨 같은 특급 스타에게 돈을 몰아주며 처리하는데, 그러다 보니, 그 당시 꽤 긴 기간, 일제시대부터 한국동란, 그리고 516 이후까지 제대로 설명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는 것 같다. 그저 특급 스타의 연기력과 음모론으로, 그러니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 71회로 나눠서 나름 최선을 다해서 드라마로 구현하던 2006년, 그 드라마가 훨신 더 생생하게, 의미있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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