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8. 08:31ㆍ생각나기
12/22 대림 제 4주일 주보에 나온 그림, 성모님의 방문
마리오토 알베르티넬리, 1503년
어린 마리아, 헤브론 산골로 추정되는 엘리자베쓰를 방문했을때
두분이 만나는 모습이 생생하게 상상되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이 이번에는 깊게 새겨진다
묵주기도 annunciation, 월요와 토요에 외우는 기도문의 순서에
수태고지 - 방문 - 탄생 (이게 성탄이라) - 성전 예배 - 나사렛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수님을 찾음
이런 순서의 기도에 대해 이번에 의미를 좀 더, 아마도 제대로 알게 된 것인가 싶다
처녀로 잉태하신 마리아님
외로움 속에, 아마도, 앞서 6개월째 임신중이신 친척 엘리사벳을 찾아간다
서울- 대전 거리를 걸어서 아마도 이동했을테니,
그리고 들어서면서 엘리사벳의 반가운 환대를 느낀다
이때 마리아님의 표정과, 이를 감싸는 엘리사벳의 포옹 자세
참 와닿는다

여인들이 종종 등장한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에도,
땀과 고뇌를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여인도 있고
두분 여인과 잠시 눈인사를 주고받는 예수님의 모습도 있고
피아스타, 가장 고뇌의 장면으로 그림그려지는 그림
성모님이 아들 예수님의 죽음을 안고 계시는 그림

이 아픈 과정을 처녀시절부터 조용히 지켜보시는 마리아
33살의 나이에 십자가에서 삶을 마감하신, 부활하신
죽음의 과정에서 겪으셨을 혹독한 아픔
바로 그 전에 막막한 상태에서 수태고지 ANNUCNCIATION 예고받으시고
이를 믿음으로 순명하신 상태에서
이후 이집트로 피하셔야 했고
그저 단순한 carpenter로서 살아가는 아드님을 지켜보시다가
예루살렘에서 십자가형을 받으시는 아드님을 마지막으로 안고 계시는 모습
그런데 이번 대림절에서는 바로 이 그림,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과 조우
여기에서 성탄의 의미를 좀 알게 된 것 같다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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