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김태길 윤리학 비교

2024. 5. 15. 17:17책 읽기 영화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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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길 교수의 윤리학은 1964년에 초판, 당시 1980년 증보판이었고

김형석 교수의 윤리학은 1981년 초판이었다

책 종이의 질로는 김태길 교수님 책, 실제로 대학 2학년땐가 현대윤리학 개론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구입했던 대학교재여서 그런지 글자만 작아서 그렇지 지금도 종이책으로서는 꽤 괜챤다

반면 김형석 교수님 책은, 내가 왜 샀는지는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당시 연세대의 김형석교수님, 숭실대의 안병욱 교수, 이렇게 세분이 우리들의 모토였던 것 같아, 그래서 골고루 구입했겟지만, 그중 안교수님 책은 다소 에세이 식으로 읽었던 것 같고 김태길 교수님이야 과목 대상으로서 당연히 염두에 있었고, 아마도 중요한 분인 것 같은데 접할 기회가 없다보니, 그래서 구입했던 것 같다 싶다

오묘하게도 세분은 절친하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김형석 교수님은 현재 104세로 여전히 활동하신다. 이중에서 가장 기독교에 가까우신 분이시기도 한데, 그동안 당연히 버리지는 않았겠지만, 책이 누래지도록 방치되어 있다가 지금에서야 보고 있는데, 오늘에사 감히 두분의 비교를 해본다

김태길 교수님, 워낙 인상도 좋으시고 하셧지만, 내용상 보다 안일하셨던 것 같다 싶다. 일찌기 일본에서 고교와 명문 동경대까지 나오셔서 그랫는지, 1920년대 그리고 1940년대까지 서양을 풍미한 대표적인 윤리학/철학자에 대한 내용을 비교 검토하시면서 한국의 현대윤리학, 특히 메타윤리학을 뼈대잡은신 것 같아 보인다. 이미 1964년에 두분의 스승님에 대한 헌사라면서 초판을 내셨으니

 

반면, 돌아보니 김형석교수님은 1981년에야 처음으로 본인 자신의 윤리학 틀을 잡으신 것 아닌가 싶다

사실 사회론, 국가론, 관계론 등을 먼저 보기 시작했다가 오늘 4장 자유론/결정론을 보고, 5장 가치론, 그리고 6장 선악론을 보게 되니 그 심오함이 와닿는다. 인용은 별로 없으시다. 오늘에 잠깐 인용한 사람은 무어였고, 유물론, 그리고 벤담 등은 인용하지 않으면서 어쨋든 공리주의가 영국을 부유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고, 행복론/공리주의/프라그마티즘이 한 축이었고, 반면 관념론 등이 다른 축이었는데, 칸트는 두장에서 인용되는데 학구적이라기보다는 정언명령이나 밤하늘의 별, 그리고 내 마음 속의 도덕률이라는 문장이 인용되어 있다. 따라서 김형석 교수님의 책은 정말로 상식적이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인 듯해서, 다소 얄팍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체적인 틀을 보고, 스스로 뼈대를 잡으신 것을 보니까, 지금 40여년이 지나서 다시 보게되고, 비교하게 될때 김형석 교수님의 혜안이랄까 노고가 확연히 와닿는다. 정말로 한국적이고, 당시의 사회성과 역사성에 적합한 윤리학을 정립하시려고 했던 것 같다. 존경스럽다

감히, 김형석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

좀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얇다하더라도

주어진 여건에서 한국 학생들이나 한국 사람들에게 윤리학의 뼈대를 주고 싶었던, 그리고 그 책은 이후에 여러판이 나왔다면 계속 더 in the midst of making으로 개방된 상태에서 현실적합성을 높이면서도

뭔가 원리성과 방법론을 겸하면서

그리고 궁극성을 지향하면서 나왔을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김태길 교수님께서는 워낙 뛰어난 경력 속에, 다소는 좀더 편한 길을 택하셨던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표해본다. 대가들이 넘쳐나고, 메타윤리학이 나오고 이모우티비즘, 현실적인 상대주의가 난무하는 그래서 이제 철학과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폐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본인의 해자를 세울 수 있는 스스로의 경력 속에 다소는 편한 길, 서양철학에의 의존도가 더 높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어쨋든 지금도 100세 이후를 능동적으로 살아가시는 김형석 교수님께 존경심을다시금 표하면서 더욱 건강하시고,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들 헤매는 사회에 지표를 주시기 바란다. 윤대통령마저 민생이니 경제니 궁극의 가치를 결국은 표심이나 먹고사는것에만 두고, 이복현 금감원장도 경력상 금융시장이 익숙하진 않을텐데 좀 맡길건 맡기면서 궁극적인 법의 가치는 이념쪽을 심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야당은 틈만 나면 경제문제를 꼬집으면서, 사실 물가라는 현상은 경제학에서제대로 설명하기 힘든데, 어쨋든 서민들에게 어느정도의 복지가 보장되도록 추구하는 것은 격려를 보낸다만, 정략적으로 언론들을 꼬드겨서 겉핧기 식으로 경제문제를 다루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장하준 교수 같은 이를 중요자리에 않히고, 그런 전문가 그룹들에게 경제문제는 맡기고 현대 한국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뭐랄까 숭고한 가치 같은 걸 심어주려고, 확산시키려는 그런 이념운동들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감정을 강제로 동원하거나 모택동의 문화혁명 같은 시도를 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만, 지금과 같인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온갖 신문의 도배를 하게 되는 상황은 차라리 백종원씨 같은 소확행의 음식문화로 사람들, 젊은이들을 퇴화 degradation 시킬 우려가 있기에, 법조계 출신 중심의 현 정권에서는 좀더 법의 정신을 지켜주고 주장해주었으면 좋겟다 싶다. 언제까지 김건희 디올백에 머물면서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갑자기 시가총액 올라가고, equity rasing 일으킨 마켓컬리, 토스, 카카오, 나아가서 쿠팡/테무/알리 같은데 뉴스가 집중되서는 안될 것 같다 싶다. 이제는 오히려 de-listing시키는 쌍용양회 등이 이해될 정도로 자본시장, 거래소 시장이 역기능을 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데, 민생들, 중생들의 관심은 그저 얄팍한 돈의 흐름, 연예계 gossip에 휘둘리는 풍토가 아쉽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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